검찰이 자신들을 향하는 개혁에 대한 저항에 몸부림 치고 있다. 검찰개혁을 앞장서 이끌던 조국 전 장관을 별건에 별건 수사를 통해 4개월여 동안 특수부 검사 수십명과 수백명에 달하는 수사인력을 동원해 털어서 기소하더니 이제는 추미애 장관을 겨눴다.
검찰은 지난 1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주도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선거 개입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바로 서울지검 공공수사2부에 사건 배당을 했다.
이어 하룻만인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때 대표실 부실장이었던 정 모 씨를 불러 지난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는 과정에 청와대나 민주당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곽 의원은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 "추 장관 측 관계자가 2018년 1월께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소속 장 모 선임행정관을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에게 소개했다"며 "청와대에 이어 추 장관 측의 선거개입 정황이 의심된다"면서 고발장 내용을 말했다.
검찰이 고발장 접수 하룻만에 추미애 장관 수사에 착수하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식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패스트트랙 폭력 저지 사건에 대해 8개월 늑장 수사 끝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 ‘뒷북 기소’를 한 검찰이 이번엔 눈부시게 신속한 빛의 속도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눈에 뻔히 보이는 짬짜미’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곽상도 각본 및 연출, 정치 검찰 주연, 일부 언론 홍보마케팅의 3박자가 척척 맞아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반개혁 연합’의 실체만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또한 검찰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만 점점 더 강화해 주는 ‘부수효과’만 나타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이 비판한 후 “우리 당도 검찰 개혁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리고 이 정도 저항쯤은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능히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이쯤에서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서는 길이 ‘지혜로운 연착륙의 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 두고자 한다”고 충고했다.
원본 기사 보기: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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