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중앙지검 앞 시민들 집결.."공수처 통과, 큰 발걸음"
"검찰 무소불위 권력 진화..스스로 개혁주체 될 수 없어"
"검찰 무소불위 권력 진화..스스로 개혁주체 될 수 없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새해 첫 주말에도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계속됐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무죄를 주장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외쳤다.
시민단체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시민참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였지만 시민들은 중앙지검 앞 대로를 가득 메우며 의지를 보였다. 시민들의 릴레이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으로 채워진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계엄문건 수사하라" "정치검찰 물러가라" "표적수사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윤석열 방빼" "조국 수호" "언론개혁" "정경심 석방" 등 구호를 외쳤다.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은 "조국 전 장관의 수사가 해를 넘기면서 새해 첫 주말에도 차디찬 아스팔트에 앉아있는 시민들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조 전 장관이 죄가 있다면 벌써 구속시키고도 남았을 것이다. 넉 달 넘게 수사하고 있다는 것은 검찰이 무능하거나 조 전 장관의 범죄가 소설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신년사에서 '스스로 개혁주체라는 생각으로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했다"면서 "검찰은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다.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지능적으로 진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렇게 원하던 공수처법이 가결됐지만, 공수처 설치만으로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 검경수사권이 반드시 조정되어야만 검찰의 잔인한 칼을 멈출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또 다른 시민은 "지금 이 자리에 나온 시민들은 의병이고 투사"라면서 "그런 반면 언론들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여론을 조작한다. 언론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촛불집회에 6번째로 참석했다는 한 어린이는 무대에 올라 "공수처가 정확히 어떤 말인지는 모르지만, 나쁜짓을 하면 아무리 높은 사람도 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로, 지난해부터 서초동 촛불집회의 개최를 주도해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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