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의원에 문서 제출.. "조민 성적으로 합격, 표창장 제출자 점수 유사하거나 낮아"
[윤근혁 기자]
▲ 최근 부산대가 국회에 보고한 조민씨 의전원 입학 관련 판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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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아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던 부산대가 "1단계 (서류) 전형에서 대학 성적과 영어 성적의 합산으로 조민이 합격했다"면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니다"는 내용의 문서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전원 합격 요인이 표창장이 아니라 성적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오마이뉴스>는 최근 부산대가 국회 교육위 의원에게 제출한 '의전원 서류검토 후 조사 결과의 정리'란 제목의 문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이 문서는 "30명이 통과하는 조민의 1단계 전형(70점) 최종 성적은 63.75점으로 15위이고 2단계 면접전형(30점) 점수는 28.66점으로 3위"라면서 "1·2단계 전형의 합계점수는 92.41점으로 최종합격자 15명 중 10위로 의전원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1단계 전형의 경우 배점은 공인영어성적 20점, 대학성적 30점, 서류평가 20점이었다. 문제가 됐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혀 있는 표창장이 '서류평가 20점'에 반영되어 '합격에 유리하게 작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부에서 해온 바 있다.
그런데 조민씨의 경우 1단계 전형에서 문제가 된 표창장이 포함된 서류평가에서는 20점 만점에 15.5점을 얻어 19등을 하는데 그쳤다. 반면, 공인영어성적은 20점 만점에 19.5점을 얻어 4등을 했고, 대학성적 점수는 30점 만점에 28.75점을 얻어 24등을 했다.
1단계 서류전형 만점인 70점의 71.4%인 50점이 배점된 공인영어성적과 대학성적에서 합계 48.25점을 얻어 9등을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부산대는 "1단계 전형에서 대학 성적과 우수한 영어 성적의 합산으로 합격가능자인 조민이 합격했다"고 단정적으로 적기도 했다. 1단계 전형 중 동양대 표창장이 제출된 서류평가(배점 20점) 점수는 합격의 주요 요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같은 문서에서 "제출 서류의 영향력 분석 결과에 의하면 경력 기재자와 표창장 제출자의 서류평가 점수가 그렇지 않은 자보다 유사하거나 낮았다"면서 "그러하기에 (조민의)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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