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브리핑은 < 어제의 적? 오늘의 동지! > 입니다.
오늘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지지 행사입니다.
[권추호/국민통합 블루오션전략연구소장 :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재명 후보라고 확신하면서 재차 지지를 선언합니다.]
그런데 현수막에 적힌 이름 세 글자,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동생 박근령, 그분 맞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직접 참석하진 못했다고 하는데요.
깜짝 지지선언인 만큼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의원들이 직접 나와 쌍수를 들었습니다.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박근령 이사장님께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나 이런 모습을 보고선 함께 하지 않았나…]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이신 박근령 이사장님과 함께 하신 여러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국민통합에 의지와 진정성을 믿고…]
'영애' 윗 사람의 딸을 높여 부르는 그야말로 유신 때나 쓰이던 말인데, 이걸 민주당이 불러내다니 좀 어색한데요.
굳이 이 단어 소환한 배경엔 아마 최근 이재명 후보가 하고 있는 '박정희 마케팅'과도 관련 있는 걸까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월 28일) : 박정희 대통령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 있죠. 강력한 추진력, 한다면 한다. 맞습니까? 그런데 좀 닮은 사람 있어보이지 않아요? 이재명은! (합니다!)]
아무튼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이 후보 직속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는 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 행사가 열렸죠.
[이민구/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 (어제) : 빨간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서 이번에는 토리아빠입니다. 서초의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윤석열 후보에게 갚겠습니다.]
윤 후보에게 진 빚이 있다는 이분들, 다름 아닌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 검찰청 앞에서 소위 '조국 수호'를 외쳤던 분들입니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 과거는 다 잊자며 환영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바른 나라 만들자고 하는것에 대해서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선거가 임박해지면 각 진영마다 '세 불리기' 경쟁 치열해지는데, 이렇게나 다른 정치적 지향 보였던 분들의 엇갈린 지지는 이례적이긴 합니다.
거의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격이네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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