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정숭환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소식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도 병원에 가지 않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자가격리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가 확산되면서 진단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기보다는 자체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수는 9만928명이다, 지난 10일 확진자수가 16만4481명인 것에 비해 감소했다.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는 2만5775명이다. 지난 10일 4만2356명과 비교할 때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증세가 있음에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시민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자영업자와 증세가 약한 청년층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대신 치료정보를 공유해하며 자체 치료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2)씨는 몸살기운이 있어 자가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일주일간의 자가격리가 부담스러워 병원에 내원해 코로나19 진단을 받는 대신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고 평소처럼 활동을 했다.
이씨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판정으로 일주일씩 자가격리를 해 일손이 부족한 마당에 사장들마저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자가격리를 하는 업소는 없을 것"이라며 "사장이 쉬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건 아예 망하자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53)씨는 중세가 있음에도 아예 자가검진조차 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모두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한 뒤 본인역시 몸살과 목아픔, 가래, 콧물 등 코로나19 감염증세를 겪었지만 자신이 쉬면 업소문을 닫아야 하기에 약국에서 구매한 약만으로 버뎠다.
강씨는 "주변에서 자가격리를 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감기몸살 정도의 증세라 아예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 며 "요즘 확진자도 줄어들고 정부의 엔데믹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4)씨는 가족의 확진 이후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처방약이 성인남녀 관계없이 모두 동일하게 처방되자 그냥 부모가 대신 비대면으로 추가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정씨는 "처방약이 모두 같아 그냥 가족이 추가 처방을 받아 약을 먹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며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일주일을 쉬기 위해 병원에 가지만 직장을 다니지 않는 친구들은 증세도 심하지 않다보니 스스로 쉬며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증세가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 간 증세가 다른 만큼 의사처방 없이 개인이 판단해 약을 복용할 경우 후유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증세가 가벼워 병원을 찾지 않는 시민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은 하지만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증세가 있을 경우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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