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동에 1시간 동안 136.5mm 비 쏟아져
강남역 일대 차량 50여대 물에 잠겨(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서울이 마비됐다.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mm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1942년 8월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mm를 넘어선 것이다.
강남역 일대에서는 차량 50여대가 물에 잠겨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귀가지연은 물론 정전, 누수 등 사고와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하수가 역류하면서 도로와 인근 상점이 물에 잠겼다. 강남역 일대에는 차량 50여대가 물에 잠기고, 완전히 통제됐다.
서초구 우성 아파트 사거리, 양재역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운전자가 차량 위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9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당역이 물에 잠기고 이수역 천장이 무너지는 등 지하철 피해도 이어졌다.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학원가 근처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도곡역 인근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학원버스, 승용차 등이 물에 잠기고, 학생들은 반쯤 몸을 담근 채 침수된 인도를 건너갔다. 일부 학원들은 폭우로 인한 정전으로 수업을 일찍 종료하기도 했다.
gro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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