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오만군데 찔렀는데 물증 못찾아
이재명 5천억 배임? 아예 1조클럽 만들지?민주당은 서로 동지, 이탈표 안 나온다
김건희 쌍특검하면 이재명도 불만 없다
尹 '천공과 무관' 선언하라, 무당공화국 소리나와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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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검찰이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날'이라고 하면서 비판을 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모시고 현 민주당의 상황, 또 검찰 수사 어떻게 보고 계신지 말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박지원> 왔습니다마는 두 분의 말쟁이들한테 저를 불러놓으면 안 되죠.
◆ 진중권> 엄살이 참 심하세요, 최고의 말쟁이가. (웃음)
◆ 박지원> 이재명 대표가 말 잘 하네요.
◇ 박재홍> 말 잘했습니까?
◆ 박지원> 무너져내렸죠.
◇ 박재홍>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린 날 단 한 점의 부정행위를 한 바 없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믿어요. 왜냐하면 검찰이 지금까지 오만 군데를 칼로 이재명을 찔렀잖아요, 증거가 안 나왔어요. 증거가 뭐 있어요?
◇ 박재홍> 그런데 주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어떠한 증언이나. 녹취록 내용이나 이런 걸 바탕으로 보면 여러 의혹이…
◆ 박지원> 그 외에는 없잖아요. 정영학 회계사 있죠. 그분이 대장동 전문가라는데 10년간 녹음을 해서 녹취록에도 없잖아요. 뭐가 있습니까?
◆ 김성회> 10년간 녹취록에 이재명 대표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으니까요.
◆ 박지원> 그럼 10년 전부터 그분이 녹음하면서 이재명만 빼고 했을까요? 어떻게 됐든 저는 우리 헌정사에 제1원내다수당의 총재, 당대표를 이렇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저는 이 나라 정치가 무너졌다, 그렇게 봅니다. 기왕이면 1조를 채워서 하지. 다 합치니까 5028억이에요. 아주 1조 채우지 왜? 1조 클럽에 넣어서 하지, 그럼.
◇ 박재홍>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제1당의 당대표인데 검찰로서도 구속영장 청구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범죄의 혐의가 있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 박지원> 그렇다면 그 영장이 국회에서 통과될까요? 구속영장 체포동의서가?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통과되지 않을 것이다?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물론 법치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공자님도 법치는 제일 밑이에요. 법치를 한다고 하면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돼서는 안 돼요. 자기들 것은 왜 안 합니까?
◇ 박재홍> 자기들 것이라고 하면.
◆ 박지원>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탈탈 털어도 없었다?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에서 안 털었습니까? 그건 좀 궁색한 것 같아요.
◇ 박재홍> 문재인 정부에서 탈탈 털었다는 것은 김건희 여사 관련한 수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박지원> 당연하죠.
◇ 박재홍> 도이치모터스 관련?
◆ 박지원> 그렇죠, 장모님. 저는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 박재홍> 검찰이 영장 청구한 사유를 보면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만나서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 한다. 알리바이를 만들라는 취지로 말한 것도 영장 청구 사유에 넣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이러한 검찰의 입장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아니, 정성호 의원이 법조인입니다.
◇ 박재홍> 변호사죠.
◆ 박지원> 국회의원 이전에. 그리고 합법적인 면회를 간 거예요. 그래서 교도관이 다 적고 있는데 사려 깊지 못한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정성호 의원이 사려 깊지 못하다. 왜 그런 일을 했을까? 이하부정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쓰면 안 돼요. 그런데 사려 깊지 못하다 했지만, 그것이 어떻게 이재명 구속 사유가 됩니까? 영장신청 사유가 됩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중요한 증거인멸 정황으로 판단했다라는 건데요.
◆ 박지원> 아니, 이미 그분들은 구속돼 있잖아요. 그리고 증거는 지금 검찰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니에요? 다 조사했잖아요. 그런데 정성호 의원이 면회한 것이 어떻게 증거인멸이 됐습니까? 그런다고 하면 검찰이 얼마나 수사를 잘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그 정도 가지고.
◇ 박재홍> 그런데 또 정성호 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도 접견을 했다고 합니다. 정성호 의원 말은 "아내가 말하길 '남편이 꼭 면회를 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갔다" 이렇게 말씀을 하지만 이것 역시 회유로 볼 수 없느냐? 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저도 감옥 살아봤어요. 억울하고 하니까 면회 오라고 그러죠. 좀 와달라 해라. 오면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할 수 있죠. 또 정성호 의원으로서는 잘 아는 사이니까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됐든 저는 정성호 의원이 왜 그렇게 오해를 할 수 있는 면회를 하냐 이거죠. 이건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사려 깊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자체가 증거인멸에 어떤 역할을 했냐 이거죠.
◇ 박재홍> 영장 청구 사유가 될 수 없는 것인데 검찰이.
◆ 박지원> 저는 그거 가지고 영장청구를 한다고 하면 5000만 국민 다 영장 청구해야 될 거예요, 그렇게 구실을 잡는다고 하면.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조만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올 텐데 표 계산을 해 보면 이제 28석의 이탈표가 생기면 가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께서 보시기에는 현재까지 검찰 행태나,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를 봤을 때 부결될 가능성이 더 높다?
◆ 박지원> 저도 국회의원으로 했고 원내대표를 하면서 그래도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인데 뚜렷하게 본인이 인정한다고 하면 문제지만, 부인한다고 하면 헌법정신대로 그래도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불구속 기소를 해서 법원의 심판을 받아봐라. 그래서 저는 참 그분들한테 거명돼서 미안한 얘기지만 국민의힘 전신 송광호 의원이나 염동열 의원이 제가 원내대표할 때 와서 저는 부결시켜줬어요. 이건 안 된다. 그래서 그분들이 불구속 재판을 받아서 한 분은 감옥 살았고 한 분은 집행유예를 받아서 의원직이 날아갔지만 저는 헌법정신도 불구속 기소가 원칙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28석이 민주당에서 넘어가야 가결된다고 하는데 당을 같이 한 사람들은 동지입니다.
◇ 박재홍> 동지다.
◆ 박지원> 그래서 저는 특정인 얘기했습니다마는 우리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깨끗하게 한번 실질심사받아봐라'
◇ 박재홍> 법원에서?
◆ 박지원> '받아봐라' 하는 것 자체가 체포동의를 하자는 거예요. 그다음에 또 조응천 의원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 저도 당론으로 구태여 국민정서도 있고 하는데 '당론으로 우리가 반대하자' 이런 것 결정하지 않아도 저는 이상민 의원도 조응천 의원도 찬성하지 못할 겁니다. 당이라고 하는 것은 동지예요.
그리고 정의당도 물론 민주당이 굉장히 소외시키고 그러한 섭섭함이 있어요. 제가 안철수당 원내대표를 할 때 당시 민주당은 의석이 부족해서 안철수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돼요. 그렇지만 저한테 아무것도 공유를 안 하고 협력을 구하지 않아요, 마지막 순간에 와요. 그러면 안철수당 의원들은 '저게 민주당이 우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당시 여당하고 같이 가자'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그랬어요. '우리가 꽃길로 가다 보면 도착해 보면 천당이 아니라 지옥이다. 그래서 우리는 진보를 표방하는데 민주당하고 같이 가야 된다' 그래서 저는 정의당 사람들도 잘 만나요.
그리고 민주당 원내지도부들한테 '당신들이 정의당과 군소 정당을 무시하면 안 된다. 늘 공유하고 협력해야 된다. 그래서 진보 정당이 함께 나아가야 우당 아니냐?' 그런데 안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정미 대표도 맞아요.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중대냐?' 그리고 지난번 총선 때 특히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이 엄청난 큰 피해를 봤어요. 그래서 그건 사과해라.
◇ 박재홍> 민주당이.
◆ 박지원> 그러면 안 된다 하고 저는 민주당 지도부한테 거듭 말씀드리지만 몇 번 얘기를 했어요. 그래도 정의당한테도 같이 가야 된다. 물론 저는 이게 무슨 사탕발림이 아니라 유신, 군사독재의 산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그전에는 10석이었는데 20석으로 올라갔습니다.
◇ 박재홍> 맞습니다.
◆ 박지원> 그러면 지금 현재 양당 피해가 있기 때문에 소수의견도 들어주자. 그래도 어떻게 됐든 다당제를 만들어보려면 원내 교섭단체를 10석으로 내려야 된다. 이것을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얘기하라고 내가 저는 몇 차례 얘기를 했어요. 이건 민주당의 잘못이에요. 섭섭하게 만들었어요. 정치도 인간이 해요. 사람이 해요. 그렇지만 정의당이 어떻게 찬성표를 던지겠냐고요.
◆ 진중권> 그런데 정의당 말씀하시는데.
◆ 박지원> 저는 절대 못 던진다고 봅니다.
◆ 진중권> 정의당을 끌어들여서 제가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정의당이 섭섭해서 이러는 거 아니거든요. 정의당은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에 봐주고 이런 거 없습니다. 그건 진보의 원칙에 배반돼서 백지가 된다고 보고요.
◆ 박지원> 진 교수는 과거에 정의당 당원이었죠.
◆ 진중권> 지금 정의당 당원이에요.
◆ 박지원> 당원이에요?
◆ 진중권> 지금 문제가 됐던 건 그게 아니라 지난번 조국 사태 때예요. 그때 우리 편이라고 편들다가 정의당이 타격을 받아서.
◆ 박지원> 글쎄, 조국 사태도 그렇고 지난번 총선 때도 그렇고 여러 가지 피해가 있다 이거죠. 그런데 그것을 잘못한 것은 민주당이다 이거예요.
◆ 진중권> 이번 사안은 고려의 변수가 아니고요. 조국 사태 때입니다. 조국 사태 때 우리 편이라고 해서 편들어주다가 당 전체가 지금 위기에 몰렸거든요. 지금 이것은 조국 사태보다 더 심하거든요. 조국 사태는 다 합해야 5년, 2년인데 이게 유죄가 떨어질 경우에 형량이 뭡니까? 최소 1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갈 수 있는 아주 중대한 범죄가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이란 말이죠. 여기에서 또다시 같은 배를 탄다? 그건 정의당보고 죽으란 얘기예요.
◇ 박재홍> 정의당 입장은 그래야 된다라는 말씀이고.
◆ 박지원> 정의당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죠. 진보의 길을 같이 가면서.
◆ 진중권> 아니, 이게 진보의 길입니까?
◆ 박지원> 이 우물을 마시고 가면서 내가 다시는 이 우물을 마시지 않겠다고 침 뱉어놓고 간 사람이 돌아서 다시 먹는 거예요. 세상에 길을 가다 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정의당이 물론 여러 가지로 민주당에 대한 섭섭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같은 진보정당이라고 하면 서로 협력해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도 앞으로 그러한 실수를 다시는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이에요. 그렇지만 정의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다 하면 걱정 없어요?
◆ 진중권> 잠깐에 정의당 의원들이 이번에 찬성에다가 부결, 만약에 반대표를 던지면 정의당 그날로 해체가 됩니다. 그다음에 우리는 진보거든요. 민주당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끼리 편들어주고 범죄자라 하더라도 우리 편이니까 동지니까 편들어주고? 이러면 우리는 죽어요. 민주당하고 다릅니다.
◆ 박지원> 아니, 그것은 꼭 그렇게만 생각할 일이 아닌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그러면 민주당 내에서는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어떻게 보시는지.
◆ 박지원> 저는 이탈표 안 나온다고 봐요. 당을 같이 해 보면 동지 아니에요. 그런데 본인이 부인하는 상황에 대해서 기소해서 재판받아서 이재명 만약 유죄 나오면 끝나는 거예요. 그건 그거지. 그런다고 해서 꼭 혐의를 국회의원들이 인정해서 구속수사를 해야 되느냐. 구속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기 때문에 저는 특히 민주당에서는 이탈표가 절대 나올 수가 없다. 제가 원내대표를 3번 해 본 사람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심리는 그런 점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정의당도 민주당이 잘못했지만 이번에는 도와야 된다 하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 진중권> 아니, 자꾸 무슨 거래를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 박지원> 무슨 거래예요, 그게.
◇ 박재홍> 원장님의 생각이니까.
◆ 박지원> 내가 무슨 장사꾼이야?
◆ 진중권> 그러니까 장사꾼처럼 지금 말씀하시잖아요.
◆ 박지원> 그게 무슨 거래야. 내가 얘기하는 거지 내 말 듣고 정의당이 찬성, 반대하겠어요?
◆ 진중권> 그게 문제는 뭐냐 하면 우리한테 모욕적으로 들린단 말이에요.
◆ 박지원> 모욕적은? 누가 모욕적이예요?
◆ 진중권> 쉽게 말하면 우리는 그런 장사, 거래를 하기 위해서 당 정당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 박지원> 우리가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얘기도 하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만해 주시고요.
◆ 진중권> 우리가 정치를 하는 그 근본 목적을 부정하고 들어오시니까 굉장히 짜증난다는 겁니다, 그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에 당헌 80조 2가 있습니다, 원장님. 그러면 이제 만약에 기소되면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 박지원> 그 80조에 대해서는 이미 해석을 별도로 해 놨잖아요.
◇ 박재홍> 당무위원회에서 판단할 수 있다?
◆ 박지원> 그것은 당무위원회에서 그렇게 하게 돼 있으니까 그건 민주당 내에서 해결할 문제예요.
◆ 진중권> 그거 뭐하러 만들었습니까? 아니, 그리고 본인이 자기 자신은 뭡니까? '불체포 특권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불과 작년에. 그거 가지고 선거했는데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깨고 말이죠. 자기들끼리 한 내부 당헌 아닙니까? 헌법이에요. 이것도 깨고.
◆ 박지원> 당헌을 깬 건 아니고요.
◇ 박재홍> 수사가 계속될 경우에 이번 또 영장 청구가 처음이 아니고 계속 또 영장 청구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 박지원> 그건 이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시사저널에 얘기한 몇 개월 전에 '이재명 대표한테는 계속 영장청구를 할 거고 구속동의서가 국회로 간다' 스케줄대로 일정대로 움직이겠죠. 지금 현재 변호사비 대납?
◇ 박재홍> 변호사비 대납.
◆ 박지원> 또 그거 뭐죠? 대북송금? 이런 것은 현재 안 돼 있으니까 추가 기소를 하겠죠, 지금 수사 중이니까. 또 그건 그거고.
◆ 김성회> 검찰이 나눠서 하는 이유는 뭘까요.
◆ 박지원> 그 이유는 지금 현재 김성태 회장 관계가 있으니까 수사가 미진하다, 그런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검찰은 그렇게 추가 기소를 해 놓음으로써 더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거죠.
◆ 진중권> 수사팀이 달라요. 수사팀이 다르고 그때 문재인 정권에서 이 수사를 갖다 성남 쪽에 맡겼거든요. 그때 누구입니까? 신성식 씨, 그다음에 그 밑에 박은정 검사. 친정권 검사들 앉히려고 사건 자체를 잘라놓은 거고. 그다음에 수사의 진척도가 다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렇게 수사가 계속되면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또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이재명 대표의 선택이 어떻게 돼야 된다고 판단하십니까?
◆ 박지원> 저는 이재명 대표가 재판 과정에서 또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검찰에서 증거를 낼 때는 당을 위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오만 군데를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와. 증거 하나가 없을 때는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민주당 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어떤 수사를 받고 있는 대표에 대한?
◆ 박지원> 제가 민주당 내의 사정은 잘 몰라요. (웃음)
◇ 박재홍> (웃음) 당원이시잖아요.
◆ 박지원> 아무리 복당을 했지만 사실 정당이라는 게 보면 의원이 아니면.
◇ 박재홍> 원내에 안 계시면.
◆ 박지원> 활동을 잘 안 하죠.
◇ 박재홍> 정치9단이신데 그래도.
◆ 박지원>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웃음)
◆ 진중권> 저는 사실 그렇거든요. 사실은 민주당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나보다 자기 당 걱정을 안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이건 예정된 거거든요. 계속 백현동, 정자동, 쌍방울 이 하나하나가, 그 자체 하나하나가 지금 징역 10년 이상 형이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범죄들이란 말이죠. 그래서 구속영장을 던질 겁니다. 그럼 계속 방탄을 치겠죠. 그러다 보면 국민들이 그걸 보고 민주당 지지율이.
◆ 박지원> 방탄은 아니고.
◆ 진중권> 방탄 맞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보고 지금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지금 국힘이 저렇게 깽판을 치는 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힘 가지고 두 자릿수 차이로 벌어졌단 말이죠. 이게 일상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총선을 치릅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하세요?
◆ 박지원> 그런 걱정하니까 지금 대비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걱정을 야당탄압이라고 규정을 하고 싸우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런 싸우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실망을 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거든요.
◆ 박지원> 국민들이 진실을 잘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국민들이 바보인 줄 아세요?
◆ 박지원> 국민을 누가 바보라고 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진실을 모른다고 했잖아요.
◆ 박지원> 국민을 하늘로 모시는 게 아니라 우리는 대대로 모셔요.
◆ 진중권> 지지율이 바닥인데 국민들이…
◆ 박지원> 지지율 가지고.
◆ 진중권> 계속 떨어질 겁니다, 아마.
◆ 박지원> 아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것부터 걱정하세요.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오늘 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초청해서 강연을 했다. 또 이 움직임을 민주당 내의 어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다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을 언론이 하려고 하는데 원장님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글쎄요. 확대해석을 하는데 제가 사실 이낙연 대표하고 아무래도 가까운 호형호제하는 사이인데 그분들도 그러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 박재홍> 전혀 아니다?
◆ 박지원>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은 좀 프리한 입장에서 어드바이스를 한 거지. 꼭 거기가 그렇게 친명, 비명. 또 이낙연이 다음을 도모하고 있다? 이렇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원장님이 초반에 검찰 수사의 공정성, 양쪽 다 하지 않는다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 서면조사 받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출석요구를 한 바는 없었고 소환을 위한 변호사와 협의는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서면조사가 문재인 정부 시절 대선 전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지원> 뭐 저도 때로는 우리 대한민국 검찰에서 제일 많이 조사를 받아본 사람이에요. 15년 조사 받아보고 15년 재판 받다가 이제 끝났는데 이번에 또 국정원 고발로 인해서 또 조사받고 지금 기소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검찰에서 판단을 해서 서면조사를 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번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의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것은 엄연히 문제가 있지 않냐.
◇ 박재홍> 김건희 여사도요?
◆ 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문제가 있지 않냐 하기 때문에 정의당에서도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당연히 검찰에서 조사를 해 봐야죠. 안 하니까 특검 주장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특검해야 됩니까, 원장님?
◆ 박지원> 저는 특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맨 처음부터 제 말이 맞았어요. '이상민 장관 탄핵해라. 그리고 이재명 특검, 김건희 특검 정치권에서 국민들도 양분화돼서 분열돼서 검찰 여기는 믿고, 저기는 못 믿고. 상대방이 있지 않냐. 그러니까 그래도 공정하게 분업시켜서 특검으로 밀어버려라' 쌍특검에다 했으면 이런 꼴 안 되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이럴 때가 아니에요.
지금 경제가 어떻게 됩니까? 지난 1월에 127억 달러 무역적자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대중 무역적자가 40억 달러예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미중 갈등으로 경제문제가 가장 크다고요. 지금 나토 사무총장이 오셔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줘라' 미 국방장관이 오셔가지고 우리나라 국방장관한테 '우크라이나에 무기 줘라' 지금 한미 정상회담이 오늘 아침 블룸버그에서도 발표했잖아요. 4월달 정도 있을 것 같은데 국빈 방문한다고 그러는데 거기에 가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른다고요. 지금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 박재홍> 외교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 박지원> 중국은 풍선 3개를 날리는데 우리나라만 안 왔대요. 저는 못 믿어요. 북한에서 무인기가 그렇게 왔어도 몰랐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그렇게 특검으로 보내버리고 거기에서 분업해서 하라 이거죠. 그럼 이재명도 불만 없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도 불만 없을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대장동이든 도이치모터스든.
◆ 박지원> 다 하죠. 그렇게 해서 하는 것이 좋지 왜 지금 우리가 이재명 가지고 김건희 가지고 이렇게 싸워야 하냐고요.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간섭할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렇게 해서 윤심 공천해서 내년에 뭐 다 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검찰총장은 명령이 통하지만 대통령은 정치권의 명령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정을 잘해서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특검이 좋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원장님 또 최근 천공 얘기가 또 나오죠. 대통령 관저에 등장해서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CCTV를 봐야 된다. 그런데 지금 핵심 증거로 뽑힌 이 영상이 보존기간이 다 돼서 자연스럽게 삭제됐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원장님?
◆ 박지원> 글쎄요. 그걸 누가 믿어요.
◇ 박재홍> 믿을 수 없습니까?
◆ 박지원> 과거에 높은 사람, 특정한 사람들이 갈 때는 'CCTV 꺼라' 그렇게 하고 다녀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나는 천공이 갔는지 안 갔는지도 모르고 CCTV 그걸 믿지를 않아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보십시오. 김건희 카페.
◇ 박재홍> 팬카페.
◆ 박지원> 팬카페. 건희카페 해서 굉장히 말썽이 되니까 김건희 여사가 '건희카페하고 나하고 관계 없다' 하니까 끝나잖아요.
◇ 박재홍> 맞습니다.
◆ 박지원> 그래서 저는 일찍부터 천공 스승에 대해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하고 관계없다. 딱 선언해 버리면 된다' 그런데 오비이락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천공이 얘기하는 대로 하나하나가 연결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더 의심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무당공화국이냐. 점쟁이공화국이냐, 스승공화국이냐 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나는 천공 이걸 가지고 왜 그렇게 시끄럽냐고요. 저는 오늘이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리하고 천공 관계 없다' 해 버리면 (천공 의혹을) 아무도 안 믿어요. 지금 건희카페 아무 소리 없잖아요. 정리할 수 있는 것을 왜 저렇게 끌고 가시는지 그 자체가 의심스러워요.
◇ 박재홍> 오히려 정확히 선을 긋지 않으시니까 국민들이 의심하고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다?
◆ 박지원> 최근에 제가 트위터에서 봤는데 천공 스승이 그러는 거예요. '50대, 60대. 당신들은 일본으로부터 아무런 압박을 안 받았지 않냐. 일본하고 좋아져야 된다'라는 거예요. 나는 '저 양반이 그럼 우리 역사를 무시해 버리는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해결할 길이 없죠, 지금. 국민들은 천공 스승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라고 하는데 대통령 내외분이 탁 그어버리면 의심 안 해요.
◇ 박재홍> 그런데 국회에서 청문회 추진을 민주당이 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히려 또 천공 측에서는 국회 청문회 참석하기 원한다.
◆ 박지원> 민주당도 동네방네 사람들 다 불러서 청문회 하나?
◆ 진중권> 어울리잖아요. 어차피 민주당이 국회 질의할 내용이 천공 아니면 김건희밖에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유일한 정치적 콘텐츠는 그거밖에 없어요. 김어준화된 거죠. 당 전체가.
◆ 박지원> 아니,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죠.
◆ 진중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 박지원> 제가 찬성하는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도 그런 것 가지고 청문회한다 어쩐다 할 필요 없어요. 그게 지금 그럴 때예요, 국회가?
◇ 박재홍> 그럴 때가 아니다. 국민의힘 얘기를 여쭙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어제 TV토론회가 있었는데 계속 윤심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계시죠?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봐요. 대통령 내외분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했는데 안 되겠어요?
◇ 박재홍> 그래도 천하람 허리케인이 불고 있고 안철수 후보도.
◆ 박지원> 그런데 이번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VS.
◇ 박재홍> 천하람?
◆ 박지원> 아니요.
◇ 박재홍> 안철수?
◆ 박지원> 이준석. 그렇게 됐잖아요.
◇ 박재홍> 윤석열 대 이준석이다.
◆ 박지원> 그리고 예비경선 컷오프에서는 이준석 완승이에요. 그리고 오늘 또 보면 김기현, 안철수, 김기현이 여론조사 올랐다 내렸다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10개월도 안 된 대통령,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탈당, 탄핵, 안락사.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저 집안이 되는 집안이냐고요. 지금 경제가, 남북 관계가, 외교 관계가, 국방이 이 어려운 때 저런 일을 해서 되겠냐 이거죠. 그래서 저는 오늘이라도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은 당에다 맡기고 국정을 잘해서 지지를 받으려고 하지 적절한 비유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항상 민주당보다 높았어요.
◇ 박재홍> 그랬죠.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감히 문재인 대통령한테 얘기를 못했다고요. 과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다 민주당에서 쫓겨났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윤심 받은 검찰 출신들 내년 총선에서 해도 저는 잘 안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 끝나면 불보듯 대선 정국으로 바로 들어가요.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미래 권력에 줄서지, 죽어가는 권력에 줄 안 섭니다.
◇ 박재홍> 차기 대선후보에게.
◆ 박지원> 그래서 결국 제가 지금까지의 정치 경험을 보면 대통령께서 그렇게 윤심, 윤핵관해서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죽이려고 하지 말고 국정을 잘하시면 그리 다 따라가요. 그것이 좋지.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치열한 선거 과정을 겪어서 대통령에 당선됐으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에요.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 있는 시민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와드려야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발목만 잡지 마라 이거죠. 3대 개혁 냈으면 민주당이 개혁의 주체가 돼서 함께해야지 이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는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최근 주요 정치현안 문제까지 질의드렸어요. 함께해 주신 분 정치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었습니다. 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박지원> 이 두 분 사이에는 이제 부르지 마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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