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인지도 높이려는 적극적 추진…후계자 의심 여지 없어"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도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열병식 관련 모든 사진에서 김주애가 중간에 위치했다"며 "이는 보통 지도자 자신을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리설주 여사도 함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김주애를 "존경받는 딸"이라고 칭했으며 그의 이름이나 나이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존경받는'이란 김주애 수식어가 일전에 '사랑받는'에서 명백하게 격상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김주애의 모습은 북한의 의도된 연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연회장에 깔린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백두혈통’을 강조하려는 듯 어머니 리설주보다 김정은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김주애의 복장도 눈에 띄는 특징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주애는 하얀 패딩이나 검은색 코트 차림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검은색 아동용 숙녀복 차림이었으며 얼굴에 화장도 하는 등 어머니 리설주와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위원장의 삼 남매 자녀 중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낙점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후계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ewskij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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