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놓고 충돌
민주 “日 편 들려는 것 납득 불가”與 “시찰단, 검증단으로 생각 많아”
과방위 전체회의서도 여야 공방
“깨끗하면 수출” “질문 어이 없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등 외교 현안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야당은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정부가) 이렇게 일본 편을 들려고 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국민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해 주려고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의원도 “(일본이) 결국은 방류로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대책 하나 강구하고 있지 않고 나중에 결국 어민들의 피해를 정부가 다 감당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라고 질책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시찰단을 보내 (일본의) 들러리를 서 놓고 야당을 공격하는 것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시찰단은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우리 시찰단이 가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평가 절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ℓ라도 마실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이 앨리슨 교수 발언의 적절성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해 따져 묻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앨리슨 교수의 발언은 개인적인 돌출 발언이다. 연구원은 상시 음용을 하면 안 된다는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 시찰단의 실효성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핵심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이름도 공개 못하는 시찰은 대체 왜 보냈나”라며 “결국 우리는 6월에 (IAEA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건데, 그럼 시찰단을 보낸 목적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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