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사에 대한 입장 밝히고 처리방향 의견 제시
檢 "권성동 신병처리 결정한바 없어..일단 들어볼 것"
檢 "권성동 신병처리 결정한바 없어..일단 들어볼 것"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가 조만간 발표될 해당 사건의 수사 결론이 우려스럽다면서 15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안 검사 및 변호인단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회견을 통해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그간 진행해온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 사건 처리방향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안 검사 측은 "최근 언론보도 내용과 변호인단이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확인한 사실들에 비춰볼 때 수사가 우려스러운 결론으로 곧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앞둔 가운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신병처리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함께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며 강원랜드 수사에 참여했던 안 검사는 지난 2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수사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하며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를 지목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수사단은 지난 3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염동열 한국당 의원 사무실과 함께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안 검사를 8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엔 권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조사했다.
다만 수사단은 아직까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염 의원의 경우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체포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며 한 달 가까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사단은 우선 안 검사 기자회견 내용을 본 뒤 입장표명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안 검사 측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봐야겠다"며 "(권 의원 신병처리 방향은) 전혀 결정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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