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2018.03.07 10:05:21
이재명 김부선 루머 ‘진실은 이러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시장과 김부선 망령은, 선거철이면 등장하는 ‘이재명 김부선 관련’ 언론매체의 단골메뉴다. 이재명 김부선 논란은 6일 6.13지방선거를 90일 앞둔 시점에도 또다시 불거졌는데, 느닷없이 이재명 김부선 논란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 김지은 성폭행 사건으로부터 엉뚱한 불똥이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우 김부선 사건으로 튄 듯 하다.
먼저 본지기자가 배우 김부선을 취재한 내용은 지난 3년전 김부선이 국회 2014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아파트 난방비 비리 관련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부터다. 당시 배우 김부선은 서울시 옥수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 난방비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입법 차원의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언론에선 김부선을 ‘난방 열사’라고 했지만 김부선은 ‘열사는 죽은 사람을 지칭한다’면서 ‘난방 투사’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 김부선 이재명 논란 관련 김부선 입장을 게재한 김부선 페이스북 계정을 갈무리했다. 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으로 이재명 김무선 선거철 망령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우 김부선의 이런저런 논란은 왜 제기됐을까? 2015년 초 본지 기자가 김부선의 요청으로 해당 아파트를 찾아 취재하던 중 한 제과점에서 단둘이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다. 김부선은 그 당시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실, 주민대표들 사이에 이런 저런 마찰과 지역 지구대와의 충돌로 여러 송사까지 휘말리는 등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였다.
이재명 시장 언급은 김부선이 먼저 시작했다. 당시 김부선은 행여 이재명 시장과 김부선 관계를 취재하려는 의도로 접근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솔직히 기자에게 털어놨다. “이재명 김부선 관계는 취재 내용 밖이다. 국회 출입기자로서 국토교통위원회 아파트 관리실태 전반을 취재하는 중”이라고 취재 목적을 분명히 했고, 김부선은 “이재명 시장 관련 취재라면 일체 대꾸하지 않겠어”라고 못을 박았다.
김부선은 그러면서 “좌우지간 한국은 언론이 문제야. 나보다 나를 더 많이 아는 듯 기사를 마구 날린다”면서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또한 “이재명 시장하고 ‘썸씽’?”이라며 기자를 빤히 쳐다보더니 “폐경기 다 돼서 누가 불러주지도 않는 늙은 배우하고 스캔들이라니.. 내참 우스워서...”라고 자문자답했다.
김부선은 다시 “이재명 얘기고 뭐고, 난 아파트 관리비 낼 형편도 안된다. 최근(난방 투사 이슈 이후)에는 몇군데 불러주는 곳이라도 있는데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 먹고 살고 소송비용도 충당하는데, 이건 허구헌날 ‘이재명하고 뭐했니’라는데 누가 어떤 놈이 (논란을 보도하기) 시작을 했는지 확! **버리고 싶다”고 이재명 김부선 논란에 대해 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 강한 불만도 제기했다.
6일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혐의로 인해 급부상한 상황이다.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대권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이기에 비교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이번 안희정 지사 사태로 오히려 어부지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안희정 지사 열성 지지자들 가운데 일부는 본지 기자에게 인터넷과 SNS상에서 활동하던 관리자급 리더들이 4분5열돼서 ‘박수현으로 갈 거냐, 이재명에게 갈 거냐?’를 놓고 향후 진로를 밤새 토론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안희정 지사와 많은 연관 관계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 쪽으로 대거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결국 6일 이재명 시장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자 일부 네티즌들은 오랜 시간 이재명 시장을 비판해온 배우 김부선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김부선은 또다시 ‘선거판 망령’으로 등장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김부선을 선거철만 되면 거론하는 언론도 문제지만 선거철만 되면 아군도 적군도 없이 달려드는 ‘좀비 세력’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김부선은 지난 2013년 이재명 시장과 악연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부선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재명 시장을 만나 아이의 양육비를 모두 받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김부선은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이 수락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은 일제히 이재명 김부선 관련 자극적인 내용에 대해 초점을 마췄다. 오히려 김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던 “자고 일어나서 너무 깜짝 놀라고 경황이 없다”면서 “이렇게 될 일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소란이 일어나서 참 당혹스럽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로 언론매체들이 인터넷과 SNS를 도배했고, 상대 진영에선 이런 ‘선거철 망령’ 보도를 마구 퍼날랐다.
김부선은 이에 대해 “몇년 전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 딸(김부선 이야기로는 현재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다”면서 “그런데 결국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이어 이재명 변호사와의 결과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가끔씩 참 섭섭하고 화가 나곤 한다”면서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제 개인적이고 유일한 소통구인 페이스북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고 이재명 김부선 스켄들에 대해 도배성 보도를 일삼았던 언론매체들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김부선은 이어 “이재명 시장에게는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뜻을 펼치며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관련) 기회만 생기면 악의적으로 사람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나쁜 사람들이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난방비리 관리비리만 찾기에도 바쁘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부선은 이재명 언론의 스캔들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본 것 같다. 특히 김부선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언론에 대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해당 매체에선 이재명 김부선 관련 기사를 개제했다 스스로 삭제하는 일을 반복했지만, 하지만 일부 네티즌(특정 정치 세력)들을 이런 기사들을 갈무리해서 모아놨다가 순식간에 또다른 내용으로 스캔들을 재생성하거나 지지자 모임 단체 대화방 등에 뿌리는 일들을 수년동안 일삼고 있고, 오는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안희정 지사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을 퍼뜨리고 있는 모양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우리나라 ‘미투 운동’이 한창인 작금의 시기에 김부선은 또 다시 제2차 3차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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