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 딸 성신여대 입시 과정 수사 주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공격의 선두에 서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 의원 대상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비공개 상태인데도 1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온라인 공간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입시비리의혹, 나경원 의원 딸 입시비리 특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27일 오전 10시 기준 11만 800여명의 동의자를 기록했다. 아직 정식으로 공개된 청원이 아닌데도 10만명 이상의 동의자가 모였다.
청원자는 “국민을 대표하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님의 딸 입시 의혹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자가 지적하는 의혹은 과거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사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뉴스타파는 성신여대가 2012학년도 입시 당시 나 원대대표의 딸이 합격한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 전형 신설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고 면접 시험 역시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 측은 이 보도를 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청원자는 이어 “나 의원님을 위해서라도 좀 더 확실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당시 입시에 관련된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일반적으로는 사전동의자가 100명이 넘을 경우 청와대가 특정인의 명예훼손 여부 등 내용의 적절성을 검토한 다음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정식 청원으로 전환한다. 청원을 제기한 시점이 지난 23일인 것을 감안하면 주말을 지나면서 동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 청원을 공개로 돌리지는 않은 상태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유학 및 병역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는 나 원대대표 아들 김모씨의 국적 및 병역 여부, 유학 과정에서의 학비 지원 내역 등을 문제 삼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mailto: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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