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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4, 2011

펌) 천안함, 청와대 겨냥 ‘반 총장’ 발언 주목

천안함, 청와대 겨냥 ‘반 총장’ 발언 주목달라도 한참 다른 해방둥이, 반기문과 이명박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8-1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광복절이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치하에서 벗어난 지 어느덧 66년이나 되었다. 조국이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66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 밥술도 제대로 못 뜨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으로 자리 잡은 것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빠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조국 광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정치는 친일파 등 수구보수세력에 의해 점점 더 후퇴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그 연장선에 이명박 정권이 난동의 극치를 보이고 있었다. 광복 66주년 현재 우리는 한 인간의 거짓말에 속아 대통령 하나 잘 못 뽑아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그가 일본국 출생인 이명박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국 출신이라는 게 조국 광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는 데, 그는 거기에 케케묵은 사고방식 하나를 더 보태고 있었다. 그가 아는 거라곤 공구리와 좌파밖에 없었다. 조국 광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증폭시킨 이유 중 하나였다.

해방을 전후하여 태어난 사람이 어느덧 66세 전후가 될 텐데, 참 묘하게도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후 방한한 반기문(潘基文, 1944년 6월 13일~) 유엔 사무총장의 나이가 67세이다. 반 총장은 이른바 1940년대 출생자를 일컫는 ‘해방둥이’로 우리 현대사를 환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 말이었던 1944년에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났으며, 충주중학교와 충주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충주고등학교 재학시절 미국에 가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일로 인해 외교관의 꿈을 품게 되었다.

반 총장을 만든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마도 반 총장의 이러한 이력 등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드물 것이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던 반 총장은 2006년 2월 14일,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여, 2006년 10월 14일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코피 아난’의 뒤를 잇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반기문 총장을 천거한 결과였다. 그러니까 오늘날 재선에 성공한 반 총장을 만든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이틀 전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가 고향과 모교를 방문해 극진한 환대를 받는 한편,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세계를 가슴에 품은 인재가 돼라”고 격려하는 모습은 가슴 뿌듯하다. 일제 강점기 말에 태어난 그가 어느덧 세계를 가슴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둥이가 이루어낸 쾌거다. 그런데 참 묘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

똑같은(?) 해방둥이인 데도 불구하고, 1941년 오사카 모처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한국 국적의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를 품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 남한의 국토와 우리 국민들을 원수처럼 가슴에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말과 행동이 철저하게 구분된 사람으로 대한민국에서 그를 추종하는 사람 내지 세력을 제외하면, 그의 됨됨이 다수는 거짓말쟁이나 사기꾼 등으로 폄하되며 임기 말을 보내고 있다. 반 총장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을 즈음, 이명박은 4대강 바닥을 파내는 데 열중하며 남한의 국토를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또 박통 때 써먹던 이념정치를 시도하며 민족을 좌빨과 우빨(?)로 나누며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었다.

저축은행 사건 등 부정부패는 어쩌면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차떼기 정당으로 널리 알려진 수꼴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권에게 이런 일은 당연한 짓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국 출신의 해방둥이는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사무총장에 전혀 비할 바가 못 됐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발언 때문이었다. 이명박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당시 철저히 야비하게 민족을 이간질하던 ‘앞잡이 향기’를 솔솔 풍기는 한편, 반 총장의 처신은 세계를 품을 수 있을 만큼 넓고 관대한 가슴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현장을 잠시 들여다볼까.

반기문,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주목할만한 발언

사흘 전(1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3가 플라자호텔에서 ‘월간 DIPLOMACY’ 주최로 열린 재선 축하 조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다. 이날 반 총장의 연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주목할만한 발언이 나왔다. 반 총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천안함 사태 때 한국인이지만 동시에 유엔인으로 불편부당(impartiality)하고 균형적인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반 총장은 천안함 침몰사고를 이명박 대통령처럼 <북한의 잠수정에 의한 폭침>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냥 <천안함 사태>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고는 한미 간 규칙적인 훈련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고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며, 그의 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권이나 한국의 야권 그 어느 편의 정치적 판단도 하지 못하게 하는 매우 중립적인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는 천안함 사고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었다. ‘사태’의 사전적 의미는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이나 상황. 또는 벌어진 일의 상태.”라고 말한다. 이런 표현을 굳이 영어로 표기하자니 시츄에이션(situation)이다. 천안함이 좌초에 의해 잠수함과 충돌한 상태 내지 사태였을 뿐이다. 그리고 발언 중에 주목할 단어 하나가 발견됐다.

그는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해 한국정부가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요청과 관련하여) “유엔인으로 불편부당(impartiality)하고 균형적인 위치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impartiality(불편부당)’이다.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다. 하지만 반 총장이 전문 외교관으로 세계를 품기 위한 노력 속에는 모국어는 물론 영어가 능통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는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도 구사하는 능력이 있다. 모국어 포함 5개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되 영어에 능통하여 유엔인으로써 세계인들이 ‘불편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조언자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이란 직은 매우 정치적인 직업이지만 전혀 정치적인 냄새를 피우지 않는(?) 전문 외교관의 모습으로, 발언 하나하나의 의미는 일반인들이 함부로 내뱉는 말과 품격이 매우 다른 것이다. (물론 이명박은 비교조차 안 된다. 전혀….) 그래서 반 총장의 어휘 구사는 누군가 꼬투리를 잡지 못하게 하는 매우 신중한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impartiality라는 영어 단어가 뜻하는 말 속에는 ‘공평무사, 공명정대’가 포함됐다. 아울러 불편부당(不偏不黨)의 본래 뜻이 갖는 것처럼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를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 총장은 하고 싶은 메시지 전부를 짧은 발언 속에 담고 있었다. 그렇다면 반 총장이 전하고 싶었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메시지는 어떠한 모습일까.

반 총장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메시지

반 총장은 월간 디플로머시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재선 축하 조찬회’에서 “우리 스태프가 준비한 성명 초안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키는 것에 대해 거칠게 비난하는 강한 내용이었다. 내가 이것을 중립화하려고 했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던 것이다. 또 “불편부당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그것에 대한 내 답은 ‘내 모국인 한국을 혼란스럽게 하지 마라. 이것은 모국에서 일어난 일이다’였다”면서 “그 이후로 더 그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많은 한국인이 (천안함과 관련해) 내가 무엇인가 하기를 요청했고 나는 그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평화 통일을 달성하는 방법은 폭력 수단이 아니라 협력과 교류의 범위를 넓히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반 총장의 발언 속에 포함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반 총장의 발언을 정리해 보니 대략 이런 메시지가 포함됐다.

첫째, 천안함 침몰사건은 <북한의 잠수정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 <천안함 사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불미스러운 사고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둘째, 천안함 침몰사건은 폭침이 아니라 좌초 이후 잠수함과 충돌하여 침몰한 사고이므로 한국의 이명박 정권이 유엔에 요청한 안보리 제재 등에 대해 불편부당하다는 생각을 하며 중립적 위치에 있었다.

셋째, 유엔에도 반 총장을 이용하여 정치적인 이득을 꾀하려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넷째,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모함의 스태프 초안 등에 대해 한국을 혼란 속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다섯째, 친정부 합조단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에 대해 참여연대가 제기한 ‘8가지 의혹’의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15개국과 유엔 사무총장 등에 보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여섯째, 반 총장은 이명박 정권이 천안함 침몰 사고를 폭침으로 조작질하여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데 대해, 통일은 전쟁불사와 같은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라 협력과 교류를 넓히는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명박과 한상대의 ‘종북세력 전쟁’ 문제없나

물론 이런 생각은 글쓴이의 판단이며 반 총장의 의도와 전혀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지난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의장성명의 내용 속에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의 잠수함에 의한 폭침>이라는 문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보수단체는 참여연대가 제기한 ‘8가지 의혹’ 등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는지 등에 대해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참여연대 관계자 6명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합조단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참여연대 관계자들을 소환해 북한의 주장을 인용해 서한을 작성했는지, 북한을 이롭게 할 의도가 있었는지에 등에 대해 조사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해방둥이 이명박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여전한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북한의 외무상 발언을 인용해 친정부 합조단이 조사발표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폭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종북세력이라며 남한 사회를 이간질하고 있었다. 이게 대통령이 차마 할 짓인가. 이명박 정권은 한 술 더 뜨고 있었다. 신임 검찰총장 한상대는 취임사를 통해 “북한을 추종하고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한다면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공안 역량을 재정비하고 일사불란한 수사 체제를 구축해 종북주의자와의 싸움을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취임하자마자 공안탄압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권력의 ‘시다바리’인가.

검찰총장쯤 되려면 위장전입 등 뒤가 구린 게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가 외친 주적인 종북주의자에 대한 정의 정도는 정립해 둬야 한다. 이를테면 이명박이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글쓴이는 당연히 종북주의자가 돼야 마땅하다. 주야장천 천안함 침몰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좌초설이나 잠수함 충돌설을 신앙처럼 믿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한상대의 공안검찰이 맨 먼저 싸워야 할 종북주의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의혹을 품는 사람들이라는 말일까.

반 총장이 이명박에게 전달한 메시지와 수꼴들의 쌩쇼

이명박이나 일반에 의해 ‘권력의 똥꼬를 핥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치검찰 등 수꼴들이 분명히 알아 둬야 할 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목적 등이다. 반 총장의 금번 방한은 겉으로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UNAI(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이라지만, 일정 속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서두에 그가 밝힌 천안함 침몰사건 등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메시지도 포함될 수도 있다. 반 총장이 세계 대통령 지위와 다름없는 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유엔의 지정학적 특성 등으로 미국의 입김이 전달될 텐데, 반 총장이 이명박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대략 위와 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따라서 광복절 66주년 직전에 방한한 반 총장이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드러난 경축사를 미리 챙겨보니 이랬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네번째 8.15 광복절 경축사의 화두로 ‘시장 경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축사에는 광복 66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상황, 위기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발전가치, 경제영토를 넓히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 평화와 협력을 위한 남북관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호소 등이 담길 것이라고 청와대 측이 설명했다. 경축사 내용을 살펴보니 반 총장의 입김 다수가 포함된 듯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거 믿는 사람 얼마나 되겠나.

위장의 명수 한상대가 취임하자마자 종북세력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하지 않나, 이재오는 일찌감치 독도에 가서 사진 찍고 오지 않나, 더욱 한심한 일은 저축은행 돈 떼먹은 의혹에 시달리는 한나라당 대표 홍준표는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켜야 한다고 하지 않나, 그 와중에 오세훈은 철딱서니 없게도 투표놀이에 여념이 없지 않나…, 이건 뭐 한마디로 오합지졸 내지 개판이 된 정부와 여당 모습이다. 정말 웃기는 건 홍준표가 독도에 해병대 주둔시키자는 말이다. 이넘은 군대도 안 갔다 왔나. 거기 숨을 데도 없다 이넘아. 해병이 바다 속에 잠수해 복무하는 군인인 줄 아나. 행불상수는 보온병을 폭탄으로 알더니…. 참 여러가지들 한다.

이런 오합지졸과 함께 무슨 시장 경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며, 평화와 협력을 위한 남북관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호소가 먹히겠나. 시끄럽다. 다 걷어치우고 반 총장의 발언처럼 거짓말로 한국을 ‘혼란 속에 빠뜨리거나’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또 다른 작당질만 하지 않으면 된다. 경축사는 무슨…. 반 총장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있을 즈음, 이명박 정권은 3년 연속 예산 날치기를 통해 4대강 바닥을 파내는 데 열중하며 부정부패를 일삼고, 그걸 숨겨보고자 언론을 앞세워 쌩쇼를 하며 이간질 놀음에 빠져 있다는 거, 한국 현대사를 꽤 뚫고 있는 반 총장이 모를까. 반 총장은 그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유엔인으로써 ‘좌로나 우로’ 치우침이 없다. 거짓을 사실이라 말하지 않고 사실을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다만,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를 견지할 뿐이다. 세계인들을 위해 상호 정치적 이해관계나 다툼을 막고자 한 조치다.

반 총장의 임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

그런 그의 중립적인 모습을 잘 못 이해한 참여정부의 모 인사 등은 반 총장이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건 매우 위험한 일 아닌가. 오늘날 이명박 정권이 외교 문제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의 똘마니 행세를 하며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발 경제 쓰나미로 인해 가장 큰 위기에 빠졌는데도 우리를 도와줄 친구가 세계에 없다는 말이다. 그게 맨날 외친 ‘영어공교육’과 ‘글로벌 정부’ 모습인가.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반 총장을 유엔 사무총장에 등극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누가 뭐래도 균형외교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상 글로벌 정부의 원형이자 헌정사 이래 가장 민주적이고 정정당당한 정부였다. 물론 전부 다 잘했다는 거 아니다. 일부 오류도 있었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썩어 자빠진 이명박 정권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한국의 민주정부가 강력하게 밀었던 반 총장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일을 해 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을 텐데, 한국에 방문한 적 있던 반 총장이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서운해 한다면, 그건 외교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안타까운 처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서운한 점도 없지 않겠지만 반 총장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발언을 유추해 보면 전혀 서운해 할 일도 아니다. 오히려 반 총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코너에 몰아넣고, 강력한 압박을 통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 남북의 평화는 물론 한국사회가 불필요한 이념전쟁 등 혼란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종북세력 운운하는 이명박이 8.15 경축사에서 마음에도 없는 <평화와 협력을 위한 남북관계> 운운하는 건 우연이 아니라, 천안함 침몰사건 조작질 때문에 코너에 몰려 지른 비명 정도라고나 할까.

반 총장의 임무는 민주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와 다름없는 ‘남북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과 함께 세계평화 등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는 일이었다. 참여정부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런 일을 반 총장에게 맡겼다는 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8·15 광복 66주년을 맞이한 오늘 반 총장의 발언을 통한 천안함 침몰사건을 들여다보니, 미국과 유엔과 반 총장 등 세계인들은 한 비뚤어진 사고방식의 소유자인 해방둥이 등, 한국사회를 힘들게 만들고 있는 수꼴들의 저급한 행태 등에 대해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었는데, 정작 당사자들만 이 사실을 모른 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쌩쇼를 펼치고 자빠진 것이다. 반 총장이 방한한 이유 중 하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천안함 침몰사건을 바라보는 미국이나 유엔 등 세계인의 시각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경고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자꾸 까불면 죽는다는 말 아닌가. 요즘 미국은 미국대로 죽을 맛인데 말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

1 comment:

  1. 명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자의 식견에 존경을 표합니다. Excell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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