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 투표할 대의원과
1 대 1 접촉 등 막바지 전력
세 후보 모두 선명성 강조해
누가 되는 강경하게 나갈 듯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걸, 김상곤,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8ㆍ27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6일 김상곤ㆍ이종걸ㆍ추미애(기호순) 후보는 각자 필승론을 내세우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더민주는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2차 정기 대의원대회(전대)를 열어 2018년 8월까지 2년 동안 당을 이끌 대표와 여성ㆍ노인ㆍ청년 등 부문별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후보가 유리한 판세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상곤, 이종걸 후보는 친문 성향 인사들의 지도부 싹쓸이에 대한 거부감을 등에 업고 있어, 이들이 깜짝 역전극을 연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대를 앞두고 재외국민대의원 인터넷투표와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국민ㆍ당원 여론조사는 끝난 상태다. 이에 따라 세 후보들은 당일 현장 투표를 할 대의원들과 1 대 1 접촉을 늘리는 한편, 전대 연설 원고를 다듬는데 집중했다. 이번 전대에서 대의원 투표는 45% 비중으로 권리당원 투표 30%, 여론조사 25%보다 영향력이 크다.
‘대세론’ 속의 추 후보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는 비전 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 후보 측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당의 안정감을 높이면서 대외적으로는 힘을 갖는 야당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추미애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전야제에 참석했다. 이 후보 측은 “당이 패권주의로 단일화되면 문 전 대표에게도 독이 된다는 메시지로 설득 중”이라며, 비주류표 흡수를 통한 뒤집기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회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막판 대의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대학교수 65명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교수들이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김상곤을 찍으면 지지기반의 계층적ㆍ지역적 확장을 통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서는 세 후보 모두 경선 기간 ‘강한 야당’을 기치로 선명성 경쟁을 벌여온 만큼 누가 당선되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ㆍ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보다 강경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새 대표 선출과 함께 비상대책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개헌론을 카드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도 “(차기 지도부가) 너무 한쪽 계파로 치우치지 않았나. 당을 어떻게 이끌어야 대선에서 승리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차기 지도부가 강경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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