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발점은 나다. 이재명씨가 아니다. 주진우 기자가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움직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 부탁을 받고 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씨와 통화한 이유는 본인의 부탁 때문이었다며 주 기자가 2016년 1월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편에 서서 사생활 논란을 무마하려고 김부선씨를 접촉했다는 식의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지금껏 불의에 맞서 싸워온 주진우 기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서 이사장은 “주진우 기자가 당시 너무 바쁘고 힘든 일을 하는 와중이었고 후배한테 도움은 못 줄망정 이런 개인적 부탁을 한다는 게 너무 미안했지만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는 (김씨의) 부탁이 간절했다”고 전한 뒤 “(김씨는) 주 기자가 각종 소송에서 살아남은 기자여서 변호사보다 믿음이 간다고 했다. 개인사의 뒷수습인데, 부도덕한 일은 아니지만, (주기자에게) 체면이 서는 일은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당시 김씨를 외면할 수 없었던 서 이사장은 “얼마나 절박하면 그럴까 싶어 결국 주진우 기자에게 어떻게든 명예훼손 소송을 안 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와 주 기자는 (이재명과 김부선 간의) 사생활 문제는 둘의 문제니까 모르는 일이었다. 김부선씨는 (당시) 진실을 폭로하겠다는 입장이 아니었고 우리는 소송당하지 않게 도와줬다. 주 기자는 선배의 부탁을 들어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운데). ⓒ 연합뉴스 |
서 이사장은 “지난 10년 간 수많은 위협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훌륭한 기자가 이런 일로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흔들리고 매도당하고 폄훼당하는 것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뒤 “이 일로 주진우 기자와 시사인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서 이사장은 “빨리 나서고 싶었지만 주위에서 괜히 선거 때 밝히면 오해가 확장될 수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 나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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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3231#csidxb2c6aadfbedb9f88d5791dd5997f4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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