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거래소 빗썸
거래 조 단위→수백억대 감소
거래 조 단위→수백억대 감소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이 1000억원 밑으로 줄어드는 등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취급업소도 잇따라 폐업하거나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은 4300여개로 371억6500여만원 규모다. 지난 2017년 하루 조 단위가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는 같은 기준으로 국내 30개 거래소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1만3300여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했다. 1개 비트코인당 평균금액은 약 864만원이다. 집계대상 가운데 비트나루, 코인딜 등 5개 거래소의 거래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에 국내 암호화폐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잊을만하면 보안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암호화폐 취급업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은 총 8건으로 피해 규모가 1200억원에 달한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꾸민 가장매매로 수사대상이 된 거래소도 즐비하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최근 A거래소 전·현직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직원이 투자금 수십억원을 챙겨 잠적하는 등 내부 비리로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국내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몇 곳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간판만 내걸고 운영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없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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