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미국 주식시장 하락 예상에 2조 원 이상 걸어 운용자산 93% 올인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큰 수익을 올린 공매도 전문가 마이클 버리가 최근 '미국 주식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2조 원 이상을 걸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현재 강세를 나타내는 시장 동향에 맞서는 이러한 움직임은 주목을 끈다. 영국 더타임스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버리는 미국 주식시장 하락을 예측해서 약 16억 달러(약 2조 1500억 원)를 투입하였다.
상세하게는 그가 관리하는 사이언 매니지먼트 투자회사가 올해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따르는 펀드에 대한 풋옵션을 약 8억 6600만 달러(약 1조 1600억 원)어치 매입하였다.
그리고 나스닥 100 지수를 기준으로 하는 펀드의 풋옵션을 약 7억 3900만 달러(약 9900억 원) 정도 구입했다. 풋옵션은 어떤 상품을 특정 가격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이며, 일반적으로 상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구입한다.
더타임스는 그가 운영하는 펀드의 90% 이상이 주가 하락에 배팅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92) 역시 최근 하락장을 고려한 투자 움직임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분기 주식 매입보다 80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를 더 팔았다.
CNN은 이 같은 움직임을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있다고 전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시장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올해 들어 S&P 500 지수는 17% 이상 상승하였고, 나스닥 종합 지수도 약 30% 상승하였다.
게다가 미국 소비자의 지출 증가와 실업률의 안정 등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 이상 금리를 인상해왔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이러한 사례로 인해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은 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15일자 '8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대상 설문조사' 결과, 펀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이 0.5%포인트 감소하였다고 한다. 현금 비중 감소는 주식 등에 투자가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 미국 주식시장 하락 예상에 2조 원 이상 걸어 배팅
1. 공매도 전문가 마이클 버리, 미국 주식시장 하락 예상에 2조 원 이상 배팅
2. 관리하는 투자회사,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는 펀드에 대한 풋옵션 매입
3. 버리의 펀드의 90% 이상이 주가 하락에 배팅된 것으로 추정
4. 워런 버핏 역시 하락장을 고려한 투자 움직임을 보임
5.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은 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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