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패닉, "고승덕이 한나라 최종정리"
부산-수도권 위기감 팽배, "거물들조차 전의 완전상실"
2012-01-09 11:39:42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검찰 조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하자, 한나라당은 완전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가뜩이나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총선이 고 의원의 결정타로 궤멸적 타격을 입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당 일각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발언 등으로 야권에도 불똥이 튀면서 물타기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당내 대다수 견해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게 더 치명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4월 총선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경남의 위기감이 컸다.
부산의 한 한나라당 의원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역에 내려가 보니 완전히 선거가 끝났더라"며 "쟁쟁한 거물급 의원들조차 전의(戰意)를 완전 상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도 앞서 8일 트위터에 "어제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고승덕 파장이 만만치 안네요...이 시대에 정치를 했던, 혹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죄인입니다"라며 "쓰나미의 예감을 느낍니다"라며 극한 위기감을 토로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위기감도 극심하다.
서대문이 지역구인 정두언 의원은 9일 트위터에 "한때 누구의 양아들이라 불리던 고시남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최종정리하는 역할을 할 줄이야"이라며 "하기야 자기도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한 것인지 모를 수도. 정치와 공부의 상관계수는?"이라며 고 의원 폭로로 한나라당이 끝장났음을 선언했다. 고 의원은 한때 'SD(이상득) 양아들'로 불렸었다.
은평이 지역구인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동네를 한바꾸 돌고 목욕탕에 갔다.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서 길게 누웠는데 누가 툭툭 쳐서 보니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할아버지다"라며 "무척 흥분하셔서 말을 제대로 못 이으시는데 내용인즉 세상이 다 도둑놈이란 것이다, 도둑놈 잡았다고 신고하는 놈도 알고 보면 더 큰 도둑놈이란 것이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대충 알아들었다"며 고 의원을 겨냥한듯한 글을 올렸다.
노원이 지역구인 쇄신파 권영진 의원도 트위터에 "정치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이여 용기있게 양심선언 대열에 나서라. 당대표를 지낸 선배님들 고해성서로 결자해지하세요"라며 전직 당 대표들의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돈봉투의 본질은 민생과는 하등의 관계없는 정치인들 그들만의 당권투쟁"이라며 "정당의 중앙당과 지도부가 한 일이 무엇인가? 구태정치 유지하면서 국회 무력화하고 국회의원들 꼬봉삼은 것밖에 없다"며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중앙당사 해체와 완전원내정당화를 대안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박희태 의장은 고 의원 폭로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다른 전직 당대표들도 '고해성사'를 할 생각은 전혀 없이 도리어 반박(反朴) 연대전선을 강화하고 있어, 한나라당은 말 그대로 파국 일보직전 양상이다.
한나라당의 한 비대위원조차 "앞으로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시간만 끌다가는 공동 침몰하거나 당이 쪼개지는 일밖에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발언 등으로 야권에도 불똥이 튀면서 물타기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당내 대다수 견해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게 더 치명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4월 총선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부산경남의 위기감이 컸다.
부산의 한 한나라당 의원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역에 내려가 보니 완전히 선거가 끝났더라"며 "쟁쟁한 거물급 의원들조차 전의(戰意)를 완전 상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도 앞서 8일 트위터에 "어제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고승덕 파장이 만만치 안네요...이 시대에 정치를 했던, 혹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죄인입니다"라며 "쓰나미의 예감을 느낍니다"라며 극한 위기감을 토로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위기감도 극심하다.
서대문이 지역구인 정두언 의원은 9일 트위터에 "한때 누구의 양아들이라 불리던 고시남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최종정리하는 역할을 할 줄이야"이라며 "하기야 자기도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한 것인지 모를 수도. 정치와 공부의 상관계수는?"이라며 고 의원 폭로로 한나라당이 끝장났음을 선언했다. 고 의원은 한때 'SD(이상득) 양아들'로 불렸었다.
은평이 지역구인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에 "동네를 한바꾸 돌고 목욕탕에 갔다.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서 길게 누웠는데 누가 툭툭 쳐서 보니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할아버지다"라며 "무척 흥분하셔서 말을 제대로 못 이으시는데 내용인즉 세상이 다 도둑놈이란 것이다, 도둑놈 잡았다고 신고하는 놈도 알고 보면 더 큰 도둑놈이란 것이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대충 알아들었다"며 고 의원을 겨냥한듯한 글을 올렸다.
노원이 지역구인 쇄신파 권영진 의원도 트위터에 "정치개혁을 바라는 의원들이여 용기있게 양심선언 대열에 나서라. 당대표를 지낸 선배님들 고해성서로 결자해지하세요"라며 전직 당 대표들의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돈봉투의 본질은 민생과는 하등의 관계없는 정치인들 그들만의 당권투쟁"이라며 "정당의 중앙당과 지도부가 한 일이 무엇인가? 구태정치 유지하면서 국회 무력화하고 국회의원들 꼬봉삼은 것밖에 없다"며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중앙당사 해체와 완전원내정당화를 대안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박희태 의장은 고 의원 폭로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다른 전직 당대표들도 '고해성사'를 할 생각은 전혀 없이 도리어 반박(反朴) 연대전선을 강화하고 있어, 한나라당은 말 그대로 파국 일보직전 양상이다.
한나라당의 한 비대위원조차 "앞으로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시간만 끌다가는 공동 침몰하거나 당이 쪼개지는 일밖에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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