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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1, 2017

출국, 잠행… 일제히 자취 감춘 '문재인 측근들'


지난 8일 충북 청주 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 있던 노영민 전 의원. 그는 선거가 끝나자 잠행에 들어갔다. 뉴시스

청와대 참모진에 친문(친문재인) 최측근 인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이들은 당초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 다시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국정운영 전면에 나서기보다 2선으로 후퇴해 물밑에서 보좌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빌며 아예 한국을 떠났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는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다. 그는 11일 발표된 청와대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양 부실장이 선대위 시절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던 점에 비춰 청와대 인사수석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또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만큼 홍보수석 또는 총무비서관에 임명될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 친문 인사는 “양 전 부실장 스스로도 문재인정부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적어도 국정의 전면에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노영민 전 민주당 의원도 잠행 중이다. 그는 지난 9일 대선 투표 종료 직후 국민일보와 만나 “청와대로 가거나 입각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만약 기회가 되더라도 나중의 일”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소문상 문재인캠프 정무팀장도 캠프가 민주당 선대위와 결합한 순간부터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아예 발길을 끊었다. 소 전 비서관은 통화에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한번도 공직을 맡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건강검진도 받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면서 “일종의 ‘어용(御用)’ 시민”이라며 웃었다. 

이른바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아예 10일 해외로 나갔다. 한동안 동유럽 등지를 여행할 거라고 한다.

문 대통령 측근들의 2선 후퇴는 일정 부분 예고됐던 측면도 있다. '친문 패권주의'란 비판에 시달렸던 문 대통령이 이들을 중용할 경우 집권 초기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이들이 집권 중·후반기에 다시 중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이 위기에 처하거나 돌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측근들의 보좌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유일하게 전면에 나선 이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다. 현직 의원이라는 공식적인 신분 덕에 공개적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때 모두 배석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의 첫 언론 브리핑에도 동행해 기자들에게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윤 수석을 배려한 조치였다. 의정활동과 참모, 언론 대응의 3역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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