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당계 낸 진중권 동양대 교수 향해 격려, 비난 엇갈려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정의당에 반대해 탈당계를 제출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56)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조국 임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정의당에 반대해 탈당계를 제출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56)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조국 싸움이 위선과 양심의 싸움"이라고 발언한 자신의 바른미래당 61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업로드하고 "진중권 교수는 양심좌파이자 진짜 진보"라고 추켜세웠다. 하 의원은 "정의당이 눈치당이 되고 심상정 대표가 눈치 대표가 됐다"면서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진 교수처럼 양심의 편에 선 사람들이 정의당 내에서는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국 사태는 국민의 보편적 상식과 양심의 문제"라면서 "정의당이 진중권 교수를 붙잡기 위해서는 조국과 조국을 지원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면전을 선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56)은 "트위터에서 (조)국아, (조)국아 불렀던 동기동창인 그(진중권)라서 뭐라도 말할 줄 알았다"면서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쉴드(반론)을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과 권력을 주면 개자당(자유한국당의 비하 표현)도 갈 수 있겠구나"고 진 교수를 맹비난했다.
이어 "실은 고생 많은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며 "사실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인데 우리가 그것을 똑똑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과 관련해, "진 교수가 탈당계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이를 만류했다. 정의당은 아직 진 교수를 당원으로 생각하고 있고,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교수는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3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번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은 최근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평소 공직자의 비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정의당이 아무 논평을 내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논란이 인 데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무위원 인사 시 정의당이 문제를 삼거나 사퇴를 촉구한 후보자는 어김없이 낙마한 데에서 유래한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으나, 조 장관은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