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여비서와 나눴던 문자가 포렌식으로 복구됐다. 박원순 시장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줄 단서가 공개되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박 전 시장의 법률 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포렌식으로 복구된 박 시장과 여비서의 텔레그램 대화의 일부분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여비서는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는 마음대로ㅋㅋㅋㅋ”,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이라고 했다. 이에 박시장은 “그나저나 빨리 시집가야지ㅋㅋ 내가 아빠 같다”고 말했고, 여비서는 “ㅎㅎㅎ 맞아요 우리아빠”라고 했다.
성추행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화 내용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부분이 많다.
정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둬야 하는데 박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없었다. 이 부분이 박 전 시장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내가 아빠 같다’는 말을 했고, 여비서가 같은 맥락으로 화답한 것을 보아 ‘사랑해요’라는 말을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다. 박 시장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하대하는 사람이 아니며 향간에서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현직 서울특별시장
특히 박원순 시장은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등 대한민국 여성 운동의 역사에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박 시장이 성추행 누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입장이 이어졌다.
이미 법원과 여성인권위는 알고 있었다?
여성운동가에서 성추행범으로 추락...
박원순은 1955년생으로 2020년 7월 9일 향년 65세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특히 여성운동에 힘써왔다. 시민사회 활동을 주력으로 활동해오던 박원순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덜컥 서울시장에 당선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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