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특검, 국민연금·복지부 전격 압수수색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중인 서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대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과정에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찬성을 의결한 점이 석연치않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이재용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했던 삼성이 청와대에 ‘정부가 국민연금에 찬성 의견을 내도록’ 압력을 넣고, 삼성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최순실씨 일가에 총 220억원을 지원하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검법상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날 본격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은 삼성을 포함한 재벌 대기업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금 등의 뇌물성격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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