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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17, 2019

[단독]"300명 공채에 35명 청탁"..강원랜드 뺨친 KT 채용 복마전

KT 전·현직 임원이 본 채용비리

인사 담당 전직 임원 증언
"2009년 300명 공개채용하는데
회장 비서실·노조 등 4곳서 청탁
MB때 늘린 경력직은 더 심해
탈락시킨 면접위원 징계받아"

KT 고위관계자 "구조적 비리"
"이석채 회장 때 정말 엉망진창
친이·친박·영포라인·동문 청탁
고위직들 경쟁하듯 민원 받아와"

“취업준비생들이 들으면 천인공노할 말일지 모르겠지만, (부정 채용을 지시하는) 위에서 하는 말은 회사에 이익이 되는 전략적 채용이다. 국회의원 아들이 들어오면 우리 회사에 이익이 된다.”

케이티(KT) 인사 부문에서 10년 이상 일하다 퇴직한 전직 임원 ㄱ씨는 케이티에서 자행된 부정 채용에 대해 17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인 2009년 공개채용 실무를 담당할 때 “300명을 뽑는데 35명의 청탁이 들어왔다. 회장 비서실, 노조위원장, 대외협력부서, 사업부서 등 모두 네 그룹으로 나눠 리스트로 정리한 명단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 비서실 40%, 대외협력 30%, 노조위원장 20%, 사업부서 10% 정도로 청탁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정자동 케이티 본사와 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겨레 자료 사진
검찰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정자동 케이티 본사와 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겨레 자료 사진

검찰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정자동 케이티 본사와 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겨레 자료 사진이미지 크게 보기

검찰은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정자동 케이티 본사와 광화문 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겨레 자료 사진
ㄱ씨는 자신이 채용 관련 업무를 담당한 기간엔 해마다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티 내부에서 부정 채용이 장기간 구조적으로 만연했음을 시사한다. 지역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달리 굴지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티에서 대규모 채용비리가 관행적으로 벌어졌다면 전사회적인 분노를 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공개채용 과정에서도 부정이 만연했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민간기업이지만 국가 기간통신망을 담당하는 회사이고, 내수를 중심으로 정부 규제를 강하게 받는 회사다. ‘정권 교체에 따라 권력의 입김을 특히 많이 타는 회사’라는 말이 공공연했다. 채용 청탁을 비롯한 외부 민원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케이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ㄱ씨는 “공채도 심했지만 경력직은 훨씬 더 심했다. 원래 연간 30~40명 규모로 경력직을 뽑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경력직 채용을 300~400명 규모로 늘려 신입 공채 수준이 됐다. 의원 청탁은 회장에게 직접 가고 대외협력부서에는 보좌관들도 청탁을 했다”며 “한번은 회장 비서실이 직접 누군가를 뽑으라고 했는데, 도저히 수준이 안 되어 탈락시킨 적이 있다. 이후 면접위원들이 사유서를 내고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케이티 고위 관계자 ㄴ씨는 “이석채 회장 때는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친이, 친박은 물론이고 영포라인, 회장 학교 동문 등 다채로울 정도로 인사 청탁이 횡행했다. 회장과 고위직들이 외풍의 바람막이가 되기는커녕 여기저기에 줄을 대고 경쟁하듯 민원을 받아왔다”고 증언했다. 워낙 부정 채용이 만연해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선 “나중에 법적 문제가 됐을 때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서류전형 평가표 등 채용 관련 자료를 백업해 보관하는 등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케이티 내부에서는 이제라도 “전수조사를 통해 채용비리 전반을 밝히고 고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케이티 새노조는 지난 15일 케이티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검찰 당국의 수사 결과만 지켜볼 게 아니라 과거의 채용비리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유력자 자제 관련 채용비리가 김성태 의원 딸 외에 또 있다면 이를 솔직히 밝히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4월4일 열릴 예정인 ‘케이티 화재 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 배상방안 등에 대한 청문회’에서 김성태 의원 딸 특혜 채용 의혹을 다루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태 의원 딸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첫 구속자가 나온 지난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케이티 청문회 의제를 “명확히 통신 한 부분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국당 간사를 맡은 김성태 의원(비례대표·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동명이인)은 “케이티 통신대란을 일으킨 아현지사 화재로 국한해서 간사 협의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들이 케이티에 다니고 있는 황교안 대표 체제가 되면서부터 청문회 기류가 바뀌더니 김성태 의원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구속자가 나오자 (자유한국당이) 아예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케이티 통신구 화재는 인사비리 등이 겹친 경영 실패의 결과로 봐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에게 손해되는 것은 무조건 미연에 방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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