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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2, 2019

조국 수석이 청와대 회의에 책 '일본회의의 정체' 가져온 까닭은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오른쪽)이 조국 민정수석이 가져온 책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오른쪽)이 조국 민정수석이 가져온 책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책 한 권을 들고 참석했다. 조 수석이 이 책을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 수석이 들고 온 이 책은 <일본회의의 정체>(율리시즈)로,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저널리스트 아오키 오사무가 2017년 8월에 펴냈다.
‘일본회의’는 일본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우익 로비단체 중 하나다. 아베 총리가 2014년 내각을 구성했을 당시 각료 19명 중 15명이 일본회의에 속해 있었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30일, 대표적인 우파단체인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하면서 결성된 조직이다. ‘일본을 지키는 모임’은 1974년 우파계 종교단체가 중심이 돼 결성됐고,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는 1981년 정·재계, 학계, 종교계 우파가 총결집해 만들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지난 16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회의의 결성 멤버이고, 이 회의를 지원해 주기 위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만들었는데 현재 일본 전체 국회의원 중에 약 300명, 40% 정도가 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내각의 거의 80% 이상을 현재까지도 일본회의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오키 오사무는 <일본회의의 정체>에서 “일본회의는 표면적인 ‘얼굴’로 우파계의 유명한 문화인, 경제인, 학자를 내세우지만, 실제 모습은 ‘종교 우파단체’에 가까운 정치집단”이라며 “거기에 배경음악처럼 깔린 것이 바로 전쟁 전 체제, 즉 천황 중심 국가체제로의 회귀 욕구다. 그렇다면 일본회의의 활동은 과거 이 나라를 파멸로 이끈 복고체제와 같은 것을 다시금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동시에 ‘정교분리’라는 근대민주주의의 대원칙을 근본에서부터 흔들 위험성까지 내포한 정치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종교 우파집단’이 선도하는 정치활동이 지금 확실하게 기세를 떨치며 현실정치에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조 수석이 이 책을 수석·보좌관 회의에 가지고 온 것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일본 정치의 극우화 흐름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일본회의의 정체>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일본회의의 정체>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7221558001&code=910203#csidx7046f112023b2be97fddbfde67d71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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