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화제의 당선자들
지난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환자가 국회에 진출했다. 루게릭병 환자가 일본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주인공은 신생 정당 레이와신센구미(れいわ新選組)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나고 야스히코(61)이다. 레이와(令和)는 일본의 새 연호다. 후나고 당선자는 22일 당선 기자회견장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전동 휠체어에 탑승한 채 등장했다. 당선 소감문은 간병인이 대독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는 치아로 센서를 깨무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조작해 소감문을 작성했다. 후나고 당선자는 "목숨을 걸겠습니다. 이제부터가 승부입니다"라며 "장애인도 정상인도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신생 정당 레이와신센구미(れいわ新選組)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나고 야스히코(61)이다. 레이와(令和)는 일본의 새 연호다. 후나고 당선자는 22일 당선 기자회견장에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전동 휠체어에 탑승한 채 등장했다. 당선 소감문은 간병인이 대독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는 치아로 센서를 깨무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조작해 소감문을 작성했다. 후나고 당선자는 "목숨을 걸겠습니다. 이제부터가 승부입니다"라며 "장애인도 정상인도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상사(商社)맨 출신인 그는 42세이던 2000년 루게릭병 확진을 받았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해도 시한부 3~4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연명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부터 호흡기를 착용하고, 간호 서비스 회사를 경영하면서 장애인 운동을 전개해왔다. 지금은 전신 근육 대부분이 마비돼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의사소통은 장애인용 문자판과 컴퓨터를 이용해 한다. 눈으로 문자판을 응시해 간병인이 읽게 하거나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치아로 센서를 깨물어 컴퓨터를 조작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대학 강의, 신문 칼럼 기고, 장애인도 연주할 수 있는 기타 개발, 개호(간병) 서비스 회사 운영 등 장애인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같은 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기무라 에이코(54) 역시 생후 8개월 때 경추가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금은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일본 언론들은 "두 사람이 현재로선 국회의 표결 버튼조차 스스로 누를 수 없다. 발언 시간제한 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의 의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두 사람을 영입한 배우 출신 정치인 야마모토 다로(45) 레이와신센구미 대표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개인 이름으로 99만표를 얻고도 낙선해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일본은 정당 이름이나 후보자 이름 중 하나를 기입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당별로 배분한다. 하지만 야마모토 대표는 후나고 당선자와 기무라 당선자를 개인 표수와 무관하게 우선적으로 당선시킬 수 있는 '특정 쿼터'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야마모토는 각 정당 비례대표 전 후보 중 최다 득표를 얻고도 낙선했다. 야마모토 대표는 지난 4월 레이와신센구미를 창당, "소비세 폐지" "최저임금 1500엔" 등의 선명한 공약으로 비례 2석을 확보했다. 그는 낙선 확정 후 2021년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 출마 뜻을 내비쳤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대표 다치바나 다카시(51)의 당선도 화제다. 2013년 창당 이후 첫 중앙 정계 진출이다. 전 NHK 직원이었던 그는 "수신료를 지불한 계약자만이 NHK를 시청하도록 하자"는 공약 단 하나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수신료 강제 징수에 불만을 산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이다. 그는 당선 직후에도 "이겼다"며 "NHK를 부숴버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도쿄선거구에서 당선된 연예인 출신인 시오무라 아야카(41) 전 도쿄도 의원도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8년 미인대회에 입상해 수영복 화보를 찍는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방송작가 등을 거쳐 2012년 정계에 입문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기무라 에이코(54) 역시 생후 8개월 때 경추가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금은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일본 언론들은 "두 사람이 현재로선 국회의 표결 버튼조차 스스로 누를 수 없다. 발언 시간제한 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의 의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두 사람을 영입한 배우 출신 정치인 야마모토 다로(45) 레이와신센구미 대표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개인 이름으로 99만표를 얻고도 낙선해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일본은 정당 이름이나 후보자 이름 중 하나를 기입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당별로 배분한다. 하지만 야마모토 대표는 후나고 당선자와 기무라 당선자를 개인 표수와 무관하게 우선적으로 당선시킬 수 있는 '특정 쿼터'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야마모토는 각 정당 비례대표 전 후보 중 최다 득표를 얻고도 낙선했다. 야마모토 대표는 지난 4월 레이와신센구미를 창당, "소비세 폐지" "최저임금 1500엔" 등의 선명한 공약으로 비례 2석을 확보했다. 그는 낙선 확정 후 2021년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 출마 뜻을 내비쳤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의 대표 다치바나 다카시(51)의 당선도 화제다. 2013년 창당 이후 첫 중앙 정계 진출이다. 전 NHK 직원이었던 그는 "수신료를 지불한 계약자만이 NHK를 시청하도록 하자"는 공약 단 하나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수신료 강제 징수에 불만을 산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평이다. 그는 당선 직후에도 "이겼다"며 "NHK를 부숴버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도쿄선거구에서 당선된 연예인 출신인 시오무라 아야카(41) 전 도쿄도 의원도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8년 미인대회에 입상해 수영복 화보를 찍는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방송작가 등을 거쳐 2012년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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