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별검사법'을 꺼내든 국민의힘에 대해 "김정숙 여사에게 1의 대미지(피해)를 입히고 윤석열 대통령이 100 정도 대미지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 기내식비를 공격하다가 윤석열 정부의 '수의계약'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으면 여권이 합리적인 해명을 내놓기 곤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의회 절대 다수당이 야권인 상황 속에서 1 때리러 들어갔다가 (야권이) 윤석열 정부의 수의계약 다 파헤치면 정권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의계약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계약을 따낸 건설사를 거론하며 "제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을 때 그것을 공격받아 너무 잘 기억한다. 제가 답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6000만원의 대한항공 기내식 비용이 과다한가를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 머리에서 상식적으로 필터링이 돼야 한다"며 "대한항공이 과연 정부를 등쳐먹을 의사가 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사기 청구를 했겠는가. 이게 맞다고 해야 다음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아니라면 대한항공과 문재인 정부가 결탁했다고 해야 한다"며 "그런데 보수 진영은 다 뛰어넘고 김정숙 여사가 너무 많이 먹었다고 갔다. '식탐이 많다'로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내식 비용이 6000만원대로 나오지만 실제로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도시락에 해당하는 것이었고 식비에 해당하는 것은 얼마 안 됐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사례는 아니지만 (식비가) 국가별로 조금 다른 경우도 있다고 (저는) 들었다"고 했다.
또 "하다못해 외국에 가서 상대방에게 선물이라도 하나 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선물 비용'이라는 것을 어느 항목에라도 넣기 어려우면 다른 항목에라도 태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외교란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문제가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비용보다 김정숙 여사 전용기 비용이 많아야 한다"며 "저는 이거 까는 순간 보수 진영의 대탈주극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김정숙 여사가 많이 드실지 윤 대통령이 많이 드실지 한 번 상상해봐야 한다. 고가의 술을 곁들일 수도 있는데 누가 술을 더 잘 드시냐를 봐도 약간 골치 아플 수 있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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