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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5, 2011

환율 이어 채권금리까지 급등, '금융 패닉'

15일 주가는 올랐다. 장 초반 급증했던 주가가 외국인 매도로 급락하자 기관이 동원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는 아니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급등했고, 채권금리마저 급등하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채권마저 파는 게 아니냐는 공포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48.02포인트(2.75%) 급등한 1,797.18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에 외국인의 순매수 소식에 1,80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설' 등이 나돌며 외국인들이 곧 순매도로 돌아서자 오후에는 1,742.91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8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쳐 1천86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행진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순매도 규모는 모두 2조1천680억원에 달한다.

주가가 전날보다 하락하자 연기금이 적극 나섰다. 이날 연기금은 1천238억원을 순매수했고, 국가ㆍ지자체가 포함된 기타 주체도 6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실상 정부가 주가를 끌어올린 셈. 개인은 11억원 어치 매수에 그쳤다.

문제는 환율이었다.

전날 30.5원이나 폭등해 시장을 경악케 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결국 8.60원 급등한 1,116.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80원 내린 1,104.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1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1000원대에 재진입했으나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1,119.9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기획재정부 은성수 국제금융국장이 "어떠한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부는 전날에도 환율 폭등을 막기 위해 20억달러 가량을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속되는 환율 급등은 물가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매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금융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주식·환율시장의 요동에도 동요하지 않던 채권금리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외국인들이 주식에 이어 채권까지 팔고 나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초래된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8월말 현재 84조7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30조원어치 정도를 유럽계 자본이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까지 채권을 꾸준히 순매수해왔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날로 악화되자 외국인들이 보유 채권마저 매각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와중에 이날 오후 정부의 환율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급속 확산되면서 장 막판에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3.37%에, 5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3.45%에 각각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3.47%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뛴 3.62%, 20년물 금리도 0.08%포인트 급등한 3.73%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 급등은 시중금리 급등의 예고편이다. 이럴 경우 이미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도달해 있는 가계부채가 급속히 부실화되면서 부동산거품 파열 가속화, 금융 부실화 등의 연쇄 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아무리 기준금리를 동결한다 할지라도 시중금리는 급등하면서 한은이 무력화됐던 1997년 IMF사태 때와 동일한 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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