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해명 “냉면집 아니라 학원이더라” | ||||||||||
네티즌 “MBC야말로 괴담…한나라식 꼬리자르기!” 비난세례 | ||||||||||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7 17:23 | 최종 수정시간 11.12.07 18:03 | ||||||||||
MBC(김재철 사장) ‘100분토론’의 ‘시청자 조작 의혹’ 논란과 관련 제작진측은 7일 ‘냉면집이 아니라 학원이었다’며 해당 시청자가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4시 19분경 홈페이지에 올린 ‘시청자 여러분께 해명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란 공지글에서 “방송 중에 밝힌 사연은 자신의 익명성을 위해 윤색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00분토론’은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규제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시청자와의 전화 연결 코너에서 한 시청자가 ‘자신이 서울 신촌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다 어느 손님이 종업원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트위터에 띄워 나쁜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바람에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해당영상 보러가기). 인터넷과 트위터에는 “트위터를 2년째 하고 있는데 냉면에 관련된 트윗을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 씨의 주장처럼 수십만 건이 리트윗됐다면 이렇게 아무도 모를 수 있나”, “신촌일 수도 춘천일 수도 있어서 둘다 검색해봤다, 신촌 냉면 욕설, 춘천 냉면 욕설 등 관련 검색어가 없었다” 등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그 전화의 주인공은 가짜이다, 법률을 전공한 어떤 인물이 작성한 원고를 읽었다고 추정된다”고 추론하기도 했다. 이같이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이날 공지를 올리고 “방송 직후 사실여부에 관한 의혹이 제기돼 제작진이 전화를 건 시청자에게 여러 차례 사실 확인한 결과, 해당 시청자는 “방송 중에 밝힌 사연은 자신의 익명성을 위해 윤색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은 그 시청자가 ““사실은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해고된 강사가 허위사실을 트위터로 유포시켜 큰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던 억울한 심경을 밝히고 싶었으나 자신의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바꿔 이야기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생방송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소중한 시청자 전화의견을 실시간으로 방송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확인에 미흡함이 발생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방송되게 됐다”며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트위터(@100debate)를 통해서도 “일단 사실이 아닌 허위로 밝혀졌구요. 신촌 냉면집이 아닌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셨던 것이라고 합니다”라며 “당시 학원장으로 있을 때, 학원강사분 중 한분이 처우에 대한 불만으로 학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트윗 및 각종 게시판에 글을 올리셨고, 그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그 강사분을 고발하셨더군요.(경찰서에서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제작진은 “지금 그 분께서는 저희 방송국에 오셔서 사죄의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 중이구요. 본인의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말씀하셨다고. 그 사건 이후 인터넷 화면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큰일이 될 지 몰랐다고 하십니다”라고 이후 경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당시 학원을 문닫고 부인분과 한정식집을 잠시 하셨는데, 이 역시 장사가 잘 안돼 곧 문을 닫으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원을 식당쪽으로 바꿔서 말씀하셨다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분과의 연락을 계속 시도하면서, 경찰 등에 문의를 해본 결과, 그분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셨던 사실은 확인했구요. 이후 그 강사분께 사과를 받고 취하했다는 사실 역시 경찰측에서 확인받았습니다”라고 고소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당분간 시청자 전화참여는, 사실검증부분에서 보완점이 나올 때까지 잠정 유보할 것이며.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멘션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 망한 학원은 있는가?? 사실 확인 해주세요!”,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실제로 어느 학원에 대해 그런 큰 피해를 주는 일이 과연 트위터에서 있었는지, 아니면 또 얕은 꼼수로 국민들을 기만 하려는 것인지,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일이다”, “어쩜 그리 한나라당과 똑같이 하는지 대단하다, 한나라당도 디도스 걸리니 당폭 한다느니 당대표를 바꾼다 하는데 어쩜 MBC 너희들도 똑같은 전법이냐, 그리고 모처의 학원 등등 모든 자료 공개하라, 9급 공무원 컴맹인 사람에게 꼬리자르기 시킨 한나라당과 너희가 학원이라고 고치는 것과 도대체 뭐가 틀리냐”, “MBC 개막장 방송 다됐네요. 저걸 말이라고? 저런 거짓된 주장을 하면서 그분이 하려는 sns 검열의 합리화를 주장하려는 건 아니고?”, “사장이 직접 나와서 사건 경위와 사과를 표명하라! 공중파 유명 토론회에서 시청자 조작이 도대체가 말이 되는가?”, “사실 괴담유포자는 MBC였다, 그럼 그 배후를 밝혀내야지. 냄새가 진동하는데”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게시판 보러가기). 한 시청자는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합니까. 그 작자가 실제로 학원을 운영하고, 해고된 강사 때문에 피해를 받기 때문에 SNS 대한 반감 때문에 그랬다는 말을 믿으라는 건가요”라며 “그건 제대로 확인하고 하는 얘기입니까. SNS 때문에 피해를 본 게 맞다구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강사가 미운 게 아니고, SNS가 미웠던거군요. 놀랍습니다. 냉면집으로 속여가면서까지 SNS의 위험을 알리고 싶었다? 도대체 얼마나 피해를 봤길래? 그런 일로 SNS를 규제해야 된다는 사고를 하기까지 갈수 있다는 게”라고 성토했다. 그는 “차라리 그 작자가 정부 여당 지지자이고, SNS 규제를 지지하기 위해 지어낸 얘기라고 하는 게 현 상황에서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토론의 핵심은 SNS 규제에 대한 것인데요. 찬성측은 SNS의 무분별한 RT로 인한 확산력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의견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 전화연결을 한 것 같은데요”라며 “냉면집이 아니라 학원이라는 해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학원강사의 허위사실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RT가 있었으며 SNS로 인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설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그리고 상식적으로 학원강사의 허위사실의 유포로 학원이 망했다면 망한 원인이 학원강사라고 생각하실텐데 SNS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셔서 거짓말로 전화연결하시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100분토론 트위터에 있는 해명내용을 보면 학원장이었고 학원강사의 처우불만이 인터넷에 퍼져 고소를 했고, 그 후 학원문을 닫고 식당을 했다고 하는데, 학원문을 닫은 것이 SNS 때문인지 아닌지도 분명하지 않을 뿐더러, 추후 해당 강사의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고 하면 분명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었다는 뜻인데, SNS 때문에 망했다고 결부하는 것은 분명한 날조이고 가공이며 조작이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학원 문을 닫고 한식당을 했는데 이것도 망했다며 신세한탄을 하시는데, 이건 본 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며 “식당을 해서 망했다는 개연성 없는 이야기를 해명에 포함한 것은 또 무슨 수작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신이 겪지도 않은 일은 사실인양 떠벌리고, 여기다 각색을 하고 과장한 것이 조작이 아니고 무엇입니까?”라고 맹성토했다. |
Wednesday, December 7, 2011
‘100분토론’ 해명 “냉면집 아니라 학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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