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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9, 2011

‘나꼼수’ 미국서도 열풍…족족 매진, 월가시위대 ‘대환호’

‘나꼼수’ 미국서도 열풍…족족 매진, 월가시위대 ‘대환호’
김어준 “미주한인들, 투표로 ‘MB식 1% 정치’ 뒤집자”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9 11:36 | 최종 수정시간 11.12.09 13:47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6박 7일의 미주 순회공연에서 가는 곳마다 전 좌석이 매진하고 온라인으로 판매한 뉴욕 공연 티켓은 판매 하루 만에 매진하는 등 해외에서도 ‘꼼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한인신문 <선데이저널>은 8일자(현지시각) “대한민국 ‘나꼼수’ 열풍, 미국서 재확인…역시 ‘대세’”란 제목의 기사에서 ‘나꼼수’ 3인방의 미국 행보를 자세히 다뤘다.

‘나꼼수 미주후원회’와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기획‧주관으로 성사된 미주공연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끝내 여권을 내주지 않아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가 합류해 미주 순회 강연에 동해하게 됐다.

ⓒ <선데이저널> 인터넷판 화면캡처

‘나꼼수’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공연 뿐 아니라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스탠포드대, UCLA, UC버클리 등 대학 측의 초청으로 강연과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버드대 초청 이후 전국의 많은 유명대학에서 초청이 줄을 이어 빽빽한 일정이 잡혔다.

5일 JFK 공항을 통해 뉴욕에 도착한 김어준 총수는 “요즘 미국은 재외국민투표 등록기간이라서 미주에 거주하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선거인 등록을 하고 한국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하고 싶다”며 “미국 대학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분들에게 한국 정치상황을 많이 알리고,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그런 나라에 ‘나꼼수’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사례를 알리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수는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대가 진행되고 있는 리버티 스퀘어(주코티파크)를 방문해 “시위대 집행부와의 환담에서 결국 전 세계적으로 1%를 위한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월가 시위대와 그런 것을 어떤 식으로 바꿔나갈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공조해 나가자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광장에는 ‘나꼼수’ 멤버를 보기 위해 150여명의 미주 한인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북새통이 연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꼼수’팀은 미리 준비해간 500인분의 피자를 시위대와 함께 나눠먹기도 했다. ‘나꼼수’ 일행이 리버티스퀘어 인근에 나타나자 광장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인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피자를 먹으며 “딴지, 피자 고맙다. 뉴욕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총수는 시위대와 한인들에게 “미주 한인들이 내년 4.11 총선 재외국민투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도 하고, ‘나꼼수’가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나라에서 하나의 사례로 소개되기를 원했다”며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처럼 나꼼수와 비슷한 정신을 가진 전 세계의 운동과 서로 교류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대 사무실에서 가진 활동가들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국민의 1/3이 방송을 들을 정도로 가장 큰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팀”이라며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총수는 “우리 대통령은 큰 기업의 CEO 출신이기 때문에 (99%가 아닌) 1%를 위한 정치를 한다”며 “우리는 이것을 뒤집고 싶어서 이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었기 때문에 돈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김 총수는 “우리는 광고를 받지 않기 때문에 티셔츠, 달력, 책 등을 팔고 콘서트도 하고 있다”고 운영방식을 밝혔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의 전략과 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인 김 총수는 “우리는 정치인들을 움직이기 위해 정치인들을 직접 타깃으로 삼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뜻과 반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 예를 들면 한미FTA에 찬성한 사람들의 이름을 넣어서 노래를 만들고 퍼트린다”고 ‘나꼼수’의 운동 방식을 설명했다.

김 총수는 “우리의 방식은 결국 투표 운동”이라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의 뒤에는 항상 정치가 있다, 그 정치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투표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얘기를 끊임없이, 쇼 같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김 총수는 “사람들에게 정치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그래서 서울시장 바꾸는 데 직접적인 영향도 미치게 됐다”며 “이번에 새로 선출된 서울 시장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당에서 나온 게 아니라 시민 그룹에서 나오게 됐다”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선데이저널>은 또 7월 7일 9편 방송을 기점으로 ‘나꼼수’는 아이튠즈 집계 대한민국 프로그램 중 전체 1위에 오른 이후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8월 8일 미국 팟캐스트 ‘뉴스, 정치’ 부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고 8월 22일과 27일 업로드된 ‘나꼼수’ 호외편과 16편은 이튿날 미국 아이튠즈 팟캐스트 인기 에피소드 단위 순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내 ‘열풍’ 상황을 전했다.

<선데이저널>은 “아이튠즈의 발원지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팟캐스트가 업로드 되는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나꼼수’를 전 세계 1위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라고 보도했다.

‘나꼼수’는 그간 세계적인 유력매체인 <뉴욕타임즈>, <로이터>, , <르몽드>, , <아사히신문>, <교토통신>, <알자지라> 등 많은 외신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즈>는 “충자의 리더들이, 토크쇼로 젊은이의 분노를 대변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4명의 나꼼수 멤버들이 웃으면서 때로는 욕설과 함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비웃고 있다”며 “매회 2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방송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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