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기로 했다. 이에 우병우 구속 결정 여부를 앞두고 권순호 판사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권순호 판사 동생의 삼성 근무설도 회자되고 있다.
권순호 판사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두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권순호 판사는 삼성 승마 지원 등과 관련한 비리에 얽힌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추가된 혐의를 포함한 범죄사실의 내용, 피의자의 구체적 행위나 가담 정도 및 그에 대한 소명의 정도, 현재 피의자의 주거 상황 등을 종합하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삼성과 연관된 재판장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지난 6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영장담당 판사 동생이 삼성전자 전략기획실에서 이재용 재판을 대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법원은 주 기자의 발언에 대해 "권순호 영장전담판사의 동생은 삼성 고위직이나 임원이 아니며 현재 '삼성전자DS 부문 반도체 총괄 사업부' 소속으로 주로 반도체 해외 판매와 관련된 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차장직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섬성에 근무한다는 사정만으로는 사건을 처리하는데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현저히 곤란한 사유'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순호 판사 프로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순호 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공군 법무관을 거쳐 판사로 임관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의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국제심의관, 대법원 재판 연구관 등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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