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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19, 2018

언론학자 67%, "연합뉴스, 네이버 뉴스공급 문제있다" 언론정보학회·미디어오늘 공동설문조사…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손석희 압도적, 신문은 한겨레

언론학자 절반 이상은 연합뉴스가 네이버에 뉴스공급을 하려면 정부지원이나 특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압도적으로 꼽혔다. 민주화 이후 한국의 언론자유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노무현 정부였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미디어오늘이 언론학박사 100명을 대상으로 수신료인상과 연합뉴스 등 언론계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설문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온라인설문조사도구 서베이몽키를 이용해 이메일로 진행됐다. 미디어오늘 창간 2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조사는 언론학자들의 관점에서 언론계 주요 이슈와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 결과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네이버 뉴스 공급에 대해선 현재의 방식에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연합뉴스가 네이버에 뉴스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연합뉴스가 정부지원을 받는 건 공적 역할에 충실 하라는 의미다. 직접 소매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정부 지원과 특혜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다.  

‘정부지원을 받는 뉴스통신사이기 때문에 소매 영업을 해선 안 된다. 연합뉴스는 포털에 뉴스를 공급해선 안 된다’는 응답도 14%로 나타났다. 합산하면 67%가 현재의 네이버 뉴스 공급구조에 부정적인 셈이다. 반면 ‘뉴스통신 개념이 바뀌었고 공적 뉴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독자를 만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도 네이버에 뉴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응답은 27%였다.  
  
 
 
 
미디어오늘과 소셜임팩트 개발업체 UFO팩토리가 2009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네이버 뉴스 섹션에 게재됐던 기사 24만7915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네이버 뉴스 섹션에 게재된 기사 가운데 연합뉴스 기사의 비중은 34.3%로 높게 나타났다. 네이버에 뜨는 기사 3건 가운데 1건은 연합뉴스 기사라는 의미다. 네이버뉴스의 연합뉴스 비중은 2009년 44.8%, 2013년 39.4%로 높았으나 올해는 23.7%로 낮아지는 추세다.  

연합뉴스의 네이버 뉴스 공급과 관련, 조선‧중앙 등 주요일간지는 연합뉴스 전재계약을 해지했다. 보수 성향 유력중앙일간지의 한 기자는 “아까운 혈세가 연합뉴스에 낭비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안 주면 해결 된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연합이 ‘박근혜 순방 성공적’ 이런 프레임으로 장난치면 다들 따라 간다. 박근혜정부는 연합뉴스 프레임이 갖는 영향력을 알고 지원금을 계속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영재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연합뉴스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는 문제와 정부지원금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영재 교수는 “정부지원금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연합뉴스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공적 기능을 하라는 취지”라며 “정부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연합뉴스는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이 연합뉴스 콘텐츠에 많이 노출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AFP나 로이터 등 해외 통신사도 개인을 상대로 서비스한다. 뉴스통신의 시장범위를 신문 등에 제한할 수 있는 권리가 조중동에는 없다”며 “설문 자체가 조중동의 잘못된 논리에 기반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신료 인상, “공영성 강화 전제되면 인상” 66% 
언론자유 높았던 시기는 ‘노무현정부’ 80%
 

올해 쟁점으로 떠오를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도 ‘공영성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6%는 ‘인상하되 공영성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2500원에서 4000원으로의 수신료 인상안에는 찬성하지만, KBS가 사회적 의제를 기득권의 관점에서 왜곡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KBS가 최근 제작한 공정성 가이드라인처럼 불편부당한 보도를 보여야 인상안이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공영성 강화라는 전제와 상관없이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9%였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는 “어쩔 수 없이 수신료를 올려서라도 공영방송 재원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는 이유는 공영성 강화에 있다. 공영성은 수신료 인상의 전제이자 목표이고, 수신료 인상은 이를 위한 다양한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준희 교수는 이번 설문결과를 두고 “수신료를 지렛대 삼아서라도 공영방송이 제 자리를 찾기를 바라는 충정의 표현”이라며 “수신료를 올렸는데도 공영방송이 기대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공영방송 존재 자체가 심각한 부정의 대상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KBS 재원은 충분하다. 2500원이면 충분하다’는 응답도 1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1981년 이후 수신료가 동결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수신료 징수액이 9배 이상 증가하고 광고수입도 15배 이상 증가했다(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는 반박 등에 기초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1981년 KBS가 징수한 수신료는 632억7700만원이었지만 2012년 징수한 수신료는 5851억4700만원으로 925% 증가했다. 광고수입도 395억5500만원(1981년)에서 6235억8300만원(2012년)으로 1576% 증가했다. 

민주화 이후 한국의 언론자유가 가장 높았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노무현정부라는 응답이 80%로 압도적이었다. 김대중정부가 9%로 뒤를 이었으며, 김영삼‧이명박‧박근혜정부는 각각 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론은 언론자유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180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2005년 34위, 2006년 3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순위다. 이명박정부시절인 2009년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69위로 추락했고, 박근혜정부 임기 중 언론자유지수는 2014년 57위, 2015년 60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언론학자들의 응답은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언론자유가 위기였다는 보수언론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1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언론개혁은 사주의 소유 지분 제한, 편집권과 인사권의 독립이 우선이며, 언론간의 경쟁은 보도의 품질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론관을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미디어오늘 창간10주년 행사에서 “언론이 달라지면 정치도 달라지고 국민도 달라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철학이 언론정책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언론장악과정이 노무현정부와 비교되며 노무현정부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남은 결과”라고 분석한 뒤 “노무현정부는 조중동 보수언론과 갈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조중동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자유롭게 대통령을 비판하고 정부정책에 저항하고 입장을 표명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겨레‧경향, 방송은 KBS‧JTBC  
“종이신문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것”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대한 응답은 일방적이었다. 언론학자들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을 꼽았다. 무려 76%다. 박근혜 대통령이라 응답한 이는 2%였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은 1%였다. 성완종 육성파일 보도논란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  

손 사장은 2014년 시사인 조사에서 31.9%의 지목률, 시사저널에선 60.9%의 지목률로 압도적인 언론인 영향력 1위를 기록했다. 학자들 사이에선 영향력이 더 높다는 반증이다. 언론인 손석희의 독주는 손석희가 수십 년 간 쌓아온 시간들의 결과다. 손 사장의 ‘인기’ 때문에 최근엔 ‘손석희’를 검색어로 한 어뷰징 기사마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손 사장 영입 이후 JTBC 또한 위상이 달라졌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2014년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손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9>은 KBS <뉴스9>와 함께 ‘가장 신뢰하는 뉴스프로그램’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시사저널 조사에서도 JTBC는 한겨레와 KBS에 이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3위를 기록했다. 2013년 조사에선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TV건 라디오건, 단 하나의 방송을 보거나 듣는다면 무슨 채널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JTBC라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KBS(22%)에 이어 두 번째다. SBS라는 응답은 7%, EBS라는 응답은 4%였다. MBC라는 응답은 1%였으며 JTBC 이외의 종편을 꼽은 언론학자는 없었다. 설문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TV(27)또는 라디오(1)라고 응답한 이들은 28명이었다. 

종이신문은 한겨레가 강세였다. 종이신문이건 인터넷신문이건 하나의 신문만 봐야 한다면 무슨 신문을 보겠느냐는 질문에 한겨레가 33%, 경향신문이 16%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7%였다. 설문의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종이신문(19) 또는 인터넷신문(18)이라 응답한 이는 37명이었다.  

10년 뒤에도 종이신문이 살아남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살아남는다’는 응답이 75%, ‘살아남지 못 한다’는 응답이 18%로 나타났다. 해외컨설팅업체인 퓨처익스플로레이션네트워크는 2026년 한국에서 종이신문이 사라질 거라고 전망한 바 있다. 

언론재단이 실시한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2013년 33.8%에 그쳤다. 2002년 82.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2002년 ABC협회 부수공사 당시 조선일보는 175만부,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153만부의 유료부수를 나타냈다. 12년이 지난 2014년 조선일보는 26%, 중앙일보는 47%, 동아일보는 54%나 유료부수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언론학자들이 종이신문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수치와는 상당히 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이용시간에 비해 광고 볼륨이 비대한 종이신문 광고의 특수성(보험성 광고 등)에 대한 이해가 긍정적 전망의 배경일 수 있다. 또는 학자들이 현장에 대한 감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종이신문이란 플랫폼에 익숙한 언론학자란 신분이 종이신문의 미래를 낙관하게 만든 요인일 수도 있다. 종이신문이 ‘살아남는다’고 응답한 언론학자들 사이에서도 10년 뒤 종이신문이 어떠한 형태로 살아남아 있을지, 그 존재 이면에 대해서는 답변의 양상이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304#csidxe453fd4e780931c8088e9cd5a22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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