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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7, 2018

"MB·박근혜정부 홍보하라..'매크로' 수시로 돌렸다"

[네이버에 갇힌 대한민국] ① 조작 판치는 가짜들 세계

정부 홍보 대행업체 직원의 폭로
"부처 담당자가 여론조작 지시
장관·기관장 비판 게시글 밀어내고
정책 홍보글 추천·조회수 등 올려
네이버 대응에도 조작 막힌 적 없어"

[한겨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온라인에서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증언이 처음 나왔다.
2006년부터 여러 정부 부처 온라인 홍보를 대행했던 복수의 업체에서 근무해온 ㄱ씨는 7일 <한겨레>와 만나 “이명박 정부 시절의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여성가족부, 박근혜 정부 시절의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특허청 등의 담당자 지시를 받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에서 여론 조작을 수행했다”며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게시글 밀어내기, 장관 관련 부정 여론 차단, 정책 홍보 댓글 조작 작업 등을 했다”고 폭로했다. ▶관련기사 4·5면
ㄱ씨는 “문체부, 산업부, 여가부, 특허청 등의 조작 압박이 특히 심했다”며 “기본적으로 검색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정부 블로그 등의 방문자수 조작은 공식적으로 보고까지 했고, 댓글 조작 지시 역시 거의 일상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여론 조작 지시는 증거가 남지 않도록 주로 전화를 통해 구두로 전달됐는데, 부처 관련 부정적 기사나 게시글이 네이버에 뜨면 대변인실 뉴미디어 담당자 등이 “작업 요청이나 지시”를 하고, “매크로를 쓰든 직원을 쓰든 댓글을 달거나, 추천이나 조회수를 조작하는 등 그쪽에서 요구하는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ㄱ씨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여가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보면, 이 담당자는 여가부 주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와 관련한 블로그 글에 특정 내용이 포함되도록 ㄱ씨에게 요청했다. 당시 이 전시를 앞두고 조윤선 여가부 장관이 위안부 문제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 여론이 생기자 이를 무마할 수 있는 동정 기사를 블로그에 올리고 비판 게시글을 검색에서 밀어내라고 요청받았다는 게 ㄱ씨의 설명이다. 이후 ㄱ씨는 “네이버 등에 여가부에 안 좋은 내용이 나오면 다 없애주고, 조윤선 장관과 관련해 좋은 글 나오게 해주는 일은 다 했다”며 “실적 보고는 검색과 댓글을 조작한 화면 캡처 등을 활용했는데, 정부 정책의 경우 댓글이 많지 않아 30여개 정도 댓글을 달면 (부정적인 댓글 밀어내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2013년 해수부는 윤진숙 장관 임명 청문회 당시 부정 여론이 일자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기사 댓글 등에 윤 장관이 일했던 연구소(한국해양수산개발원)가 전문성이 있다는 걸 부각하라”는 지시를 했고, “매크로로 작업했다”는 것이 ㄱ씨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의 경우 2011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업무평가위원회로부터 ‘정책 홍보’ 부문 최하 등급을 받은 뒤 “올해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며 “매크로를 쓰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꼴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시를 해와 “방문자수 돈 주고 사고 매크로로 조회수를 올려 다음해에 최우수를 받게 했다”고 ㄱ씨는 말했다. 실제 지식경제부는 2011년 ‘미흡’ 판정을 받았지만 2012년에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ㄱ씨는 “2004년 한나라당 선거 캠프에서 매크로 작업을 시작한 이래 네이버의 기술적 조처 때문에 조작이 막혔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보수정권의 국가정보원 등이 드러낼 수 없는 조직을 꾸려 민감한 주제에 대한 댓글 공작을 벌였다면, 보수정권 내내 행정부 거의 모든 부처는 온라인 홍보라는 명분으로 매크로를 돌려 정부 정책을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여론 조작은 정부 부처에 국한되지 않았다. 해수부 홍보대행을 맡았던 한 온라인 홍보업체 사장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해수부 산하 한 기관장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첫 페이지 화면 밖으로 밀어내는 일을 ㄱ씨에게 부탁했고, ㄱ씨는 이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한겨레> 확인 결과, ㄱ씨가 일했던 ㅇ사, ㅍ사, ㅎ사 등은 해당 연도에 실제로 정부 부처 온라인 홍보 용역을 수행했다. 정부 부처의 온라인 홍보를 대행하는 상위권 업체는 7~8개에 불과하고, 이들 업체 가운데 3~4개 업체가 이른바 매크로 조작을 통한 ‘언더 바이럴’(온라인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검색어를 조작하거나 댓글을 작성해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능해 정부 발주를 도맡았다.
또다른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국정교과서, 창조경제 등 정권 관련 빅이슈와 관련해서는 매크로를 써서라도 부정적 여론 대응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언더 바이럴을 요구받으면 재하청을 주기도 하고 여러 방법을 썼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건 보통 네이버에서 검색어, 댓글, 게시글 밀어내기 조작을 해달라는 것인데 기술적으론 99%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 온라인 홍보를 대행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언더 바이럴로 불리는 매크로 조작이 횡행했던 상황에 대해 네이버 쪽은 “기본적으로 창과 방패의 관계라서 매크로 프로그램에 네이버가 뚫릴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면 이용자의 사용성을 해칠 수 있어 범죄라는 인식과 사회적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ㄱ씨가 매크로 활용을 통한 조작을 지시했다고 지목한 문체부·산업부·특허청 등의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정상적인 온라인 홍보대행을 맡겼을 뿐 매크로 활용 등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완 박준용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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