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잦아지는 지진 빈도에 주민 불안감 커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카바존에서 8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새벽 4시 50분 카바존 북쪽 12㎞ 지점에서 일어났다. LA 도심에서 동쪽으로 145㎞ 떨어진 곳이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LA 동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LA타임스에 "이번 지진은 완벽하게 샌안드레아스 판(板) 위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샌버너디노 산 아래 지점인데 1986년 규모 5.9의 강진이 일어난 곳과 멀지 않다"고 말했다.
USGS는 규모 4.5 지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규모 3.2의 약한 지진이 또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5시 40분 멕시코 국경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남 캘리포니아 오코틸로 웰스에서도 규모 2.5의 지진이 있었고, 비슷한 시간대에 북 캘리포니아 펀데일 근처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CNN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12시간 사이에 모두 4차례 지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5일 LA 북쪽 샌타바버라 인근 해상의 채널아일랜드에서 규모 5.3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에는 LA 도심의 고층 빌딩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컸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은 지난해 220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닥쳐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25년 샌타바버라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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