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강진에 화산지반 곳곳 균열]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가스 분출… 주민·관광객 4300여명 긴급대피
와이키키 해변 등 관광지 몰린 오아후섬과 350㎞ 떨어져 있어
외교부 "한국인 피해 아직 없다"
"분화구에서 갈라진 거대한 틈에서 넘쳐흐르는 용암이 불의 장막을 펼친 것 같았다. 제트엔진 같은 소리가 들렸다. 뱀처럼 숲 사이를 휘감으며 용암이 흘러내렸다."
세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 지역에 4일(현지 시각), 43년 만에 최대 규모인 규모 6.9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활화산의 분화구 바닥이 내려앉아 지역 곳곳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면서 갈라진 틈 사이로 용암이 분출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 지역에 4일(현지 시각), 43년 만에 최대 규모인 규모 6.9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활화산의 분화구 바닥이 내려앉아 지역 곳곳에 거대한 균열이 생기면서 갈라진 틈 사이로 용암이 분출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규모 5.6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화산 남동쪽 펀 포레스트에서 발생했고, 이어 낮 12시 32분쯤 규모 6.9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남쪽 산자락 주변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1975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하다.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강진으로 지진해일(쓰나미)이 닥치지는 않았지만, 빅아일랜드 동쪽에서 엄청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하와이섬 전체 면적의 13%에 달하는 500㎢ 정도의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구역은 완전 폐쇄됐다. 지진 진앙으로부터 불과 17㎞ 떨어진 주거 지역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지역 주민 1700여 명과 화산공원을 방문한 관광객 26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1만4000여 명 주민에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와이섬 상공 1000m까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하와이섬 전체 면적의 13%에 달하는 500㎢ 정도의 킬라우에아 화산 국립공원 구역은 완전 폐쇄됐다. 지진 진앙으로부터 불과 17㎞ 떨어진 주거 지역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지역 주민 1700여 명과 화산공원을 방문한 관광객 26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1만4000여 명 주민에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와이섬 상공 1000m까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하와이 제도는 크게 카우아이, 오아후, 몰로카이, 라나이, 마우이와 빅아일랜드(하와이섬) 등 6개의 주요 섬으로 이뤄져 있다. 화산 활동 순서에 따라 북서쪽에 있는 카우아이섬이 가장 먼저 형성됐다. 킬라우에아가 있는 남동쪽의 빅아일랜드가 가장 늦게 생겼다. 킬라우에아 화산공원은 지난 1950년대와 1980년대에도 용암이 분출했다. 마그마로 만들어진 절경을 보기 위해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 지역은 폐쇄됐지만 하와이 다른 지역의 관광은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는 "킬라우에아산은 대다수 관광객이 찾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다. 호놀룰루공항과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해변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350㎞ 정도 떨어진 오아후섬에 있다.
킬라우에아 화산 지역은 폐쇄됐지만 하와이 다른 지역의 관광은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는 "킬라우에아산은 대다수 관광객이 찾는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다. 호놀룰루공항과 유명 관광지 와이키키해변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350㎞ 정도 떨어진 오아후섬에 있다.
사태가 끝난 건 아니다. 하와이카운티 민방위국은 5일 오전 기준 이 지역에서 최소 7개의 균열이 발견됐다며 균열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와이화산관측소 지질학자 짐 카우아히카우아는 지난 1955년 용암이 분출하면서 3개월간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이 계속된 점을 들며 "이번 사태가 1955년 당시 화산 활동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몇 개월간 화산 활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과 눈, 호흡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계속 분출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 지역 출신인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민주)은 "이산화황 가스가 용암 분출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가스가 바람에 실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외교부는 하와이섬 용암 분출과 강진으로 우리 국민과 교민의 피해는 접수되거나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목과 눈, 호흡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계속 분출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 지역 출신인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민주)은 "이산화황 가스가 용암 분출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가스가 바람에 실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CNN에 말했다. 외교부는 하와이섬 용암 분출과 강진으로 우리 국민과 교민의 피해는 접수되거나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7/20180507000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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