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현조 씨 실험을 지도한 윤형진 서울대 의대 의공학교실 교수는 해당 연구가 "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김 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국제 학술회의 포스터 연구를 심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가 2016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시절에 정부국책 과제 연구비를 서울대 윤형진 교수에게 몰아주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결국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의견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과 관련한 의혹을 앞장서서 가장 혹독하게 비판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아들들의 치부가 이번에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 자식들의 일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사필귀정'의 부메랑을 맞았다며 그들의 뻔뻔한 자화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 언론들이 조 장관 딸의 논문 참여와 표창장 의혹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과대하게 보도하면서 분노했던 이들이 지금은 자한당에 대한 분노로 돌출되고 있다. 그런데도 나경원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발뺌하면서 으름장을 놓고 고소하겠다는 등 자세를 낮추지 않고 '내로남불'의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인다. 언론 역시 조국 장관의 딸과는 반대로 이들의 해명을 그대로 실어주면서 엄청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의 '딸 저격수'로 앞장섰던 장제원 의원은 아들의 음주사고 논란에 오히려 경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11일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아들에 대해 벌은 달게 받아야 된다면서도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며 "경찰은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따로 없는 발언이다.
장 의원은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은 맹수의 왕국인가. 전 가족이 범법을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의 사학 발언에는 '제 발이 저린' 지 발끈해 "웅동 학원과 비교하지 말라, 비교하는 자체가 모욕"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조 장관을 몰아세웠다. 그렇게 조 장관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고 난 바로 다음날 새벽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가 만취 수준인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내로남불의 표본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아들 장 씨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다른 가족이 사건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장 의원은 "허위기사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타인의 의혹은 기정사실화 해 온갖 비난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본인 가족 일에는 '법적 대응' 운운하는 것을 보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는 음주운전 후 혐의를 은폐하려 해 물의를 빚은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장 씨에 대해 음주운전·뺑소니·공무집행 방해·수사방해·상해 등의 혐의, 동승한 A 씨에 대해서는 수사방해·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최창우 대표는 "공권력도 속이고 뺑소니가 의심스러운 야밤 고속주행을 한 장 씨는 여러 범죄를 동시에 저지른 중죄인에 해당돼 즉각 구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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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현조 씨가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가 지도한 연구 포스터에 첫 번째 저자로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진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심한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아들이 한국에 있는 여름방학 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을 빌려 달라고 부탁드린 것이고 특혜라면 유감"이라고 잘랐다. 그러나 서울대 윤 교수는 나원내 대표의 대학 동기로 "평소 친분이 있던 나 의원의 부탁으로 김 씨를 지도하게 됐다"고 밝혀 특혜 논란은 커지고 있다.
또 나 원내대표가 초점을 딴 데로 돌리려는 발언인 것이 자신의 대학 동기인 윤 교수에게 아들의 실험을 위해서 서울대에서 실험하게 해달라고 '청탁'을 한 것이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장관 딸의 문제에 대해서는 청탁이라고 앞장서서 공격하다가 자신은 '청탁'이 아니고 '부탁'이라는 식으로 발뺌을 하는데서 기인한다.
서울대 의공학과 실험실을 원할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다고 보나? 절대 아니다. 특혜 중에 특혜고 고교생을 서울대 연구원을 제치고 제1저자로 버젓이 올렸다. 조 장관 딸은 '초록'을 논문이라고 박박 우기더니 그 비슷한 논문의 개요인 '포스터'는 논문이 아니라서 특혜가 아니라고 둘러댄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윤형진 교수에게 분명히 청탁을 한 것이고, 윤 교수가 청탁을 받아들여 그의 고교생 아들이 보통 사람들은 절대 불가능한 서울대 실험실에서 의대 교수와 서울대생들의 조력을 받아가며 실험을 했던 것이다.
이런 여러 협력에 바탕해서 논문도 작성했을 것이고 성적만 우수하다고 절대 들어가기 어려운 예일대 입학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윤 교수는 국립 대학교 교수다. 청탁에 민감해야 할 지위에 있다. 여기에서 검찰은 항상 하던 것처럼 청탁을 한 나 원내대표와 교수를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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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에 의해 희대의 '표창장 위조 사건이라고 위조한 사건'이 된 조 장관 딸의 동양대 봉사상 표창장 허위 발급 논란은 지난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익명으로 출연했던 동양대 장경욱 교수에 의해 모든 게 진실로 밝혀졌다.
장 교수는 이날 조 장관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곳은 영어영재교육센터가 아니라 교양학부에서 진행한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이었다. 딸이 이 영재교육프로그램에서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에 따른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조 장관의 주장을 뒷받침한 것이다.
당시 익명으로 출연했던 장 교수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다시 실명을 밝히고 한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 사건만 봤을 때 정경심 교수가 부당하게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증명해 내기 어려운 사람 곁에 서기로 하면서 저 혼자 우산을 쓰고 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방송이나 SNS가 서툴러 고민되지만, 최대한 진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학위 위조와 가짜 이력 논란이 불거졌다. 최 총장은 상장 같은 각종 서식이나 프로필에 그의 학력이 '교육학 박사'라고 표기돼 왔으나 실제로 박사 학위를 딴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의 진위 여부도 확실치 않다. 이 외에도 최 총장의 목사 안수 여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최 총장이 십수 년간 학교를 운영하며 친동생이 경영하는 건설사에 학교의 각종 공사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교육부의 2015년 감사에서도 적발됐고, 최 총장과 동생은 입찰방해죄로 각각 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사립대학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특정 건설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사학비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양대는 재정 형편이 좋지 못한 곳이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동양대 재정 지표를 보면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지급률 등 교육여건이 타 대학 대비 하위 30%에 속해있다. 부채비율·법인전입금 비율 등은 지난해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고,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하위권에 속했다.(출처: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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