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취임.."장관 승인 안 받은 건 특혜"
[앵커]
[앵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딸이 한 스포츠 단체의 이사로 등재됐는데, 국회 예결위원으로 이 단체를 지원하는 예산 편성을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나 원내대표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발달장애인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른바 'SOK'.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명예회장, 딸 김모 씨는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씨가 취임한 건 3년 전인 2016년 7월, 나 원내대표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입니다.
이때 문체부 장관 승인 없이 취임한 게 정관 위반이라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이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21일 국정감사) : 정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서 적합하게 이뤄지도록 통보를 (하겠습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오늘(24일) 나 원내대표를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딸의 SOK 이사 선임을 '뇌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국회 예결위원이던 2014년 이 단체를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는데, 그 대가였다는 주장입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 (딸 김모 씨가) '글로벌 메신저'로 선정받은 게 2014년, 그리고 이미 법인화돼 있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대해서 법인화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10억 예산이 지원된 게 2015년입니다.]
나 원내대표 측은 반박했습니다.
"2011년 그리스 아테네 국제청소년지도자회의에서 각국 발달장애인 참가자들에 의해 신임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동 경험을 토대로 선발된 것"이며, "조국 전 장관 딸 문제에 대한 대응 공격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 등을 당한 건 4번째입니다.
검찰은 아직 고발인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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