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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5, 2011

조선일보>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대통령?"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설이 나왔을 때만 해도 보수신문들의 반응은 더없이 호의적이었다. <동아일보>의 한 논설위원은 "안철수는 출사표를 내고 나와 끝까지 뛰어야 한다"는 칼럼을 쓰기까지 했다.

그러나 주말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돌풍'이 매카톤급으로 나타나고, 더욱이 끝까지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기대했던 안 교수가 "한나라당 응징"을 외치며 야권후보단일화 의지를 드러내자 보수지들의 기류가 싹 바뀌었다.

6일 <조선일보>는 1면 팔면봉에 "안철수 '한나라 응징해야'. 기성 정치인 뺨치는 의대 출신 IT 전문가의 정치 일성"이라고 각을 세웠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 사설을 통해 "안씨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후보들을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이길 것이란 조사들이 잇따랐다"며 "그가 자기보다 지지도가 훨씬 낮은 박 변호사를 밀어주고 자신은 물러설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론 박씨를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고 자신은 내년 대선에 나서려 할 것이란 '안철수·박원순 러닝메이트'설도 나돌고 있다"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안철수 교수가 대선후보로 나올 경우 내년말에 정권이 야권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긴장감의 표출로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사설은 "아마도 안씨가 범야권 후보임을 분명히 밝히고 여권을 공격함에 따라, 여론 흐름이 지금의 방향과 달라질 수도 있다.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염증 때문에 안씨를 지지해온 사람 가운데 보수적 사람과 진보적 사람들이 그에 대한 생각을 바꿔 서서히 그를 떠날지 모른다"며 향후 안 교수 지지율이 하락할 수도 있으을 전망하면서도 "그렇더라도 안철수와 박원순이란 야당 성향의 두 비(非)제도권 인사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는 현상을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 된다"며 한나라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정가의 폭풍핵으로 떠오른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 정가의 폭풍핵으로 떠오른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 ⓒ연합뉴스

<중앙일보>도 안 교수에게 서서히 각을 세우고 나섰다.

남윤호 <중앙선데이> 사회에디터는 이날자 칼럼을 통해 "그를 진정으로 아끼고 지지한다면 그에게 고급스러운 철인(哲人)정치를 바라진 말자. 정치는 현실이다. 사자의 심장과 여우의 두뇌가 필요하다. 열정과 감성만으론 안 된다. 이게 그동안의 안철수 이미지와는 안 맞는다. 그가 성공하려면 새로운 안철수, 즉 마키아벨리적 소양을 갖춘 ‘안철수 2.0’이 돼야 한다"며 "본인도 잘 알 거다. 안 그런 것 같지만 그는 이미 마키아벨리스트가 돼 있는 듯하니, 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순수한 이미지만 보는 지지자들은 안철수에게 도덕군자로 남길 바랄지 모른다. 그는 그럴 수도 없고, 정치에 나온 뒤엔 그래서도 안 된다"며 "그는 꽤 이전부터 정치적 야성을 갈고 닦은 듯하다. 언론을 타고, 출마를 고민하는 행보에서 그런 흔적이 역력하다"며 안 교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노회한 정치 행보로 해석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안철수 2.0으로의 변신이 끝났다고 판단한다면 자연스럽게 출마 선언을 할 거다. 그때까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그에겐 정치의 연장선 아닌가 싶다. 그게 아니고 정말 고민했다면, 지금껏 하던 일에 매진하는 게 낫다"며 거듭 안 교수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풀이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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