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일 사망 미리 알았다"
중국, 한반도 위기관리 적극 나선듯. 한미, 북한자극 회피
2011-12-19 18:25:05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중국이 향후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CNN은 19일 김정일 사망 특집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가 김정일 사망을 미리 알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나아가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북한 중앙TV가 19일 정오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기 20분 전에 김정일 사망 소식과 일대기를 담은 3분짜리 방송을 특집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며 중국 정부가 사실상 사망 소식을 미리 알았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사망소식을 사전에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답해 사실상 미리 알았음을 시사했다. 외교적으로 부인도 시인도 안하는 NCND는 사실상 시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미국 언론 보도 및 중국정부 대응을 볼 때 북한이 자신들의 유일한 우방인 중국에게는 김정일 사망 소식을 미리 알려준 게 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김정일 사망 이틀이 지난 19일 정오 이를 공식 발표하기 이전에 중국 정부와 북한의 향후 권력체제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처럼 북한과 사전협의를 끝낸 중국은 김정일 사망 발표직후 미국에 이같은 협의사실을 전달한 뒤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협조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
실제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합참에서 40여분간 긴급 회동한 뒤,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기로 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초 우리 군은 미국과의 접촉 전에 워치콘 격상을 적극 검토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한·미·일이 대북 봉쇄 전략을 구사하는 까닭에 북한의 군사·경제적 의존도가 절대적인 유일우방이다. 또한 중국은 자신의 국경 인근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으며, 북한 군부내에도 막강한 친중국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위기 관리에 적극 나섰다는 것은 김정일 사후 급속히 높아진 불확실성을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서른도 안된 김정은이 3세 세습을 순탄하게 할 수 있을 것이지, 북한내부의 권력투쟁이나 주민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중국에 절대 의존하는 현 상황은 향후 통일 등의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정부가 취해온 대북 봉쇄정책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은 19일 김정일 사망 특집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가 김정일 사망을 미리 알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나아가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북한 중앙TV가 19일 정오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기 20분 전에 김정일 사망 소식과 일대기를 담은 3분짜리 방송을 특집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며 중국 정부가 사실상 사망 소식을 미리 알았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사망소식을 사전에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답해 사실상 미리 알았음을 시사했다. 외교적으로 부인도 시인도 안하는 NCND는 사실상 시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이같은 미국 언론 보도 및 중국정부 대응을 볼 때 북한이 자신들의 유일한 우방인 중국에게는 김정일 사망 소식을 미리 알려준 게 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북한이 김정일 사망 이틀이 지난 19일 정오 이를 공식 발표하기 이전에 중국 정부와 북한의 향후 권력체제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처럼 북한과 사전협의를 끝낸 중국은 김정일 사망 발표직후 미국에 이같은 협의사실을 전달한 뒤 북한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협조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
실제로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합참에서 40여분간 긴급 회동한 뒤,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기로 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당초 우리 군은 미국과의 접촉 전에 워치콘 격상을 적극 검토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한·미·일이 대북 봉쇄 전략을 구사하는 까닭에 북한의 군사·경제적 의존도가 절대적인 유일우방이다. 또한 중국은 자신의 국경 인근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으며, 북한 군부내에도 막강한 친중국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위기 관리에 적극 나섰다는 것은 김정일 사후 급속히 높아진 불확실성을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서른도 안된 김정은이 3세 세습을 순탄하게 할 수 있을 것이지, 북한내부의 권력투쟁이나 주민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반도 문제를 중국에 절대 의존하는 현 상황은 향후 통일 등의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정부가 취해온 대북 봉쇄정책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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