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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2, 2011

"MB측근,디도스'뒷돈'댄 정황있다" & "의심은 할수있지만…靑이은폐하는 시대아냐"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뒷돈'을 댄 배후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도중 "디도스 공격 전날 밤 함께 식사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 모 씨, 오늘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박 모 행정관 등 '선후회' 멤버가 이영수 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며 "선후회 좌장이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 비서로 근무했던 청와대 박 행정관인데 이영수 회장이 (홍 대표에게 비서로) 소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회장과 '선후회'의 관계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배후 세력 사주로 청와대 박 행정관이 중요 실무를 지시하지 않았나 하는 개연성이 있다. (디도스 공격에 필요한 1억여 원의) 뒷돈은 이영수 회장이 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검찰이 수사할 것이냐"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권 장관은 "검찰이 어떤 부분에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수사 상황을 다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이 회장이 박 행정관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며 "'선후회'는 주로 태권도, 씨름 등 운동선수 출신 비서관들의 모임인데 이영수 회장도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 12월 4일 최구식 의원이 진주에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최 의원이 지인들에게 '나 혼자 당하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당 지도부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한나라당이 디도스 공격에 연루돼 있지 않다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한 뒤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지냈고,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이끌던 선진국민연대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양대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 대표를 지냈었다. 최근 이 회장이 설립한 KMDC의 미얀마 유전 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 민주당 이석현 의원 c뉴시스


이석현 의원은 또 "디도스 공격 전날 선후회 식사 모임에 참여한 사람 중 (밝혀지지 않은)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설이 있다"고 제 3의 인물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 장관은 "설만 가지고 보고 받은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 모 씨의 고향인 진주에서 친구들에게 '내가 안 했는데 뒤집어 쓰게 생겼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이 그 부분을 조사했고, 조사한 서류를 송치받았는데 (검찰이) 진주의 공 모 비서 친구들을 조사할 것이냐"고 물었다. 권 장관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소상하게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는꼼수다>에서 선거 당일 아침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 게 아니고, 투표소 안내 페이지만 불통이었다고 주장했는데, 누군가 (선관위의) 웹서버를 (특정 페이지 관련 부분만) 끊은 것 아닌가. 로그 파일 사본을 제시하거나 열람하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연이은 의혹 제기에 권 장관이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자 이 의원은 "긴급 현안 질문 하는데 아무 것도 파악하지 않고 왔느냐.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얘기 안 한다'고만 하면, 국회의 정부 감시 기능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답답해 했다. 이에 권 장관은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면 (피의 사실 공표 등) 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맹형규 "1억 거래, 평소 돈 빌려주던 사이…靑이 수사 은폐하는 시대 아냐"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 모 씨가 디도스 공격을 전후해 공격을 감행한 최구식 의원 공 모 비서관 측에 1억 원 가량의 돈을 건넨 것과 관련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모 씨라는 사람이 평소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그런 짓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금전 거래로 규정했다. 맹 장관은 "다만 이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돈을 주고 감추고자 했으면 그것을 은행 계좌를 갖고 돈을 전달했을까? 감추려고 했다면 현금으로 주었을 텐데"라고 경찰 수사 결과를 사실상 인용했다. 경찰 수사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이석현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 씨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 씨가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라고 그런데다 차용증도 안 썼고, 평소 돈 거래도 없는 사이라는데, 도박 사이트 한다고 돈을 빌려줬다는 것을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돈거래, 술자리 정황이 있는데도 경찰은 최구식 의원 비서 단독범행이라고 했다. 경찰의 수사 능력 부족이냐, 수사 의지 부족이냐, (청와대 등) 외압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건 수사 발표 전) 경찰청장이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압력이 있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맹 장관은 "아직 미흡한 부분 있고, 국민들이 의혹 갖는 부분도 있다. 발표 과정에서 미숙했지만 경찰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정황상 보면 국민들이 의심을 가질 만한 환경이라고 보지만, 청와대가 은폐하고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영수, '이국철 사건'에도 관여?

한편 이석현 의원은 "이국철 SLS 회장 사건과 관련해 이런 얘기가 있다. 이국철 회장이 금년 5월, 6월에 (SLS 그룹 워크아웃 관련) 탄원서를 들고 청와대, 검찰 등을 쫓아다닐 때 A4 용지 12장 짜리 탄원서를 청와대와 검찰에 팩스로 보냈다. 그 팩스가 이영수 씨 사무실 팩스""라고 이영수 회장의 연루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 장관은 "(관련해) 보고를 안 받았지만 의혹이 제기되면 (이영수 회장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PRES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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