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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0, 2011

‘박근혜 영상’ 급확산…“정봉주 유죄면 朴도 구속해야”

‘박근혜 영상’ 급확산…“정봉주 유죄면 朴도 구속해야”
네티즌 “‘BBK 주인’ MB라고 하네…고발하자” 분노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0 14:55 | 최종 수정시간 11.12.20 17:06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주가조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의 회사인가”라며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를 추궁하는 동영상이 재주목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오는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정 전 의원보다 더 적나라하게 의혹을 제기한 박 전 대표도 유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트위터에서 ‘폭풍알티’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꼼수다’의 시사평론가 김용민 PD도 “정봉주에게 할 거면 박근혜에게도 무상급식을!”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무상급식’은 교도소에서 주는 밥을 은유적으로 가리킨 것이다.

트위터에 급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은 네티즌 ‘jack841010’이 2007년 11월 28일 유투브에 올린 2분 3초짜리 동영상으로 “BBK의 진실! 한나라당은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연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의 기자회견,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언급을 편집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시 경선 연설에서 BBK 사건에 대해 “5천5백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를 본 사람이 자살까지 한 사건이다”며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만 하는 후보로”라고 당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더 나아가 박 전 대표는 “주가조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의 회사인가”라며 “오늘 아침 신문에 실제 주인이 우리당의 모 후보라는 비밀계약서까지 있다고 나왔다. 차명보유에 위장전입에 위증교사에 금품살포에 거짓말까지”라고 이 후보를 맹비난했다.

친박 최경환 의원도 “이명박 전 시장과 에리카 김의 동생 김경준씨가 공동으로 사실상 대표로 있었던 그런 회사이다”며 “BBK가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계속 해서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공동대표라는 것이 정관에서 밝혀지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대법원 앞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기자회견에서 “정봉주가 유죄만 BBK를 앞장서서 제기하고 주장했던 정동영이도 유죄다”라며 “정봉주를 구속하려면 주범인 정동영을 먼저 구속하라, 정봉주가 유죄면 민주통합당에 유죄 때리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논리로 네티즌들은 박 전 대표의 ‘적나라한 해당 발언’을 확산시키며 “정봉주가 유죄면 박근혜도 유죄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에는 “BBK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박근혜씨가 잘 알고 계십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 때만 해도 그렇게 강조했었는데”, “박씨도 잡아가라!”, “정봉주 구속하려면 박근혜도 구속해야 하지 않나? 동영상이 밝혀주네”, “정봉주가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 박근혜를 비롯한 한나라당 계열 BBK 의혹을 제기했던 인간들을 집단으로 고발합시다. 죄다 콩밥 맛나게 잡숴보라고”, “민주당 의원들한테 보냅시다 박근혜 고발하라고”,

“민주당은 자기당 소속 정봉주 전 의원이 BBK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똑같이 BBK 의혹을 제기했던 박근혜를 왜 고발 안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뭐하는 집단인가요?”, “대통령 후보 되려고 BBK 씹었던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님~~입장이 궁금합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BBK 허위사실유포로 구속되는 거는 어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상식과 대법원의 상식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시길..”, “한나라당 비데위원장 말씀이 BBK 주인은 2MB라고 하는군요 법원은 똑똑히 보시고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고 한다면 박씨도 함께 구속바랍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정봉주 전 의원의 팬카페 ‘미권스’에도 “BBK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가 제일 먼저 의혹제기 한 거 아닌가요”, “그럼 박그네도 같이 고소당해야 맞죠”, “법은 누구에게든 똑같이 공정해야 합니다”, “정봉주 감옥가면 근혜도 가고 근혜 밑에 있던 애들도 같이 가야지”, “이걸 증거물로 제시하면 될 것 같은데, 박근혜하고 같이 구속 되는 영광을 누리지 않을까요?”, “정말 눈가리고 아웅이지요. 이런 상황에 유죄가 되면 정말 법은 없는 거지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판결하는 겁니다. 똑똑히 기억해 두겠습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SNS와 인터넷에 재확산되는 BBK 관련 자료와 영상에 “정봉주 대법판결이 되레 BBK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 계기가 된것 같다”고 촌평했다.

한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BBK 가짜 편지를 쓰게 한 배후 인물의 필적을 확보했다며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또 민주통합당은“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정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BBK 진상조사위원회’를 신규 설치했다.

아울러 ‘나꼼수’팀과 소설가 공지영씨,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20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서울시청앞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보내는 “정봉주는 달리고 싶다” 영상메시지 촬영퍼포먼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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