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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7, 2017

외부충돌 흔적 없는데…세월호 밑바닥 가로줄은 왜? 언제 왜 발생했는지 조사해봐야

침몰원인 밝혀줄 핵심 ‘선체바닥’
암초·잠수함 등과 충돌했다면
구멍 뚫리거나 찢겨져야 하는데
500미터 육안으로는 관찰 안돼
언제 왜 발생했는지 조사해봐야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에 놓여져 있는 모습. 진도/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 위에 놓여져 있는 모습. 진도/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월호 선체 바닥은 침몰 원인을 밝혀줄 핵심 지점이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해왔던 ‘외부충돌설’은 ‘잠수함 등 외력이 선체에 작용했다’는 가정을 전제한 것이라 선체 바닥의 상태가 더욱 의미를 갖는다. 일단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바닥에는 가로로 그어진 ‘검은 줄’ 등만 보이고 외부충돌의 결과인 파공 등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암초·잠수함 등에 세월호가 충돌했다면 배 밑바닥에 파공 등 충돌의 흔적이 남아야 한다. 26일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취재진은 5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세월호 선체를 확인했다. 그러나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선체 왼편을 제외한 상부, 하부, 오른편 등 3개면에서는 파공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세월호 선체 왼편에 대해 해수부는 “선체 왼편과 반잠수선 사이 리프팅빔과 받침대가 놓여있는 공간을 통해 육안으로 선체 훼손 여부를 관찰했다“며 “잠수함 충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티즌 ‘자로’는 지난해 12월 다큐멘터리 ‘세월X’를 통해 잠수함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세월호가 침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선박 전문가들도 외부충돌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교수는 2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외력으로 충돌이 일어나면 파공이 발생해야 하고, 파공이 없다면 선체 철판이 찌그러들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그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도 “설사 조그만 구멍이 있더라도 현 상황에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면 침몰 원인으로 작용했다 보기 힘들다”며 “암초나 잠수함 등에 아주 느린 속도로 부딪혀도 상처가 나는데, 선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 충돌이 일어나면 선체가 완전히 찢어져야 한다. 그 정도 파손이 없다면 외부충돌설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밑바닥에서 선체를 따라 가로로 나 있는 ‘검은 줄’에 대해서도 ‘긁힌 흔적’, ‘기름때’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은줄에 대해서도 외부 충돌과 관련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는 “인양 과정에서 배출된 기름이 묻어 만들어진 기름때 혹은 와이어 설치·회수 과정에서 긁힌 흔적으로 보인다”며 “파공이나 움푹 패인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긁힌 정도로는 배가 침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은줄의 정체가 무엇인지,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청도 교수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인양 작업을 하다가 로프에 긁힌 흔적일 수도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정밀한 검사에 들어가면 어떤 이유로 이런 흔적이 발생했는지 조사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진도/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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