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양쪽의 신경전으로 난기류를 만난 가운데, 백악관 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담아 만든 기념주화가 공개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백악관 통신국이 양국 정상의 얼굴 측면을 그려넣은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만들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현역 군인들로 이뤄진 백악관 통신국은 대통령 등에 대한 정보와 통신 수단 제공을 주임무로 하지만, 2003년부터 외국 정상의 백악관 방문 등을 기념하기 위해 주화를 만들어왔다. 이 기념주화는 백악관 기념품점 매대에 올랐다.
기념주화 앞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양쪽 국기를 배경으로 돋을새김돼 있다. 두 정상의 이름도 넣었는데, 김 위원장은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라고 썼다. “평화회담”(PEACE TALKS)을 한글로도 표기했다. 뒷면에는 백악관 건물과 함께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그려넣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주화의 디자인과 제조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통신국이 알아서 만든 기념주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발표된 뒤 제작 주문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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