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日전문 소형 여객기 운항사, 손님 없어 전세기 7편 취소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악화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상품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약 28%를 차지하는 일본 맥주 판매가 이달 들어 대폭 줄었다. 편의점 'GS25'가 지난 1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제한 조치 발표 후 10일간 일본 맥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전 10일에 비해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이어지며 이 기간 전체 맥주 판매량이 1.5%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판매량은 6.9% 늘었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에서도 일본 맥주는 비슷하게 판매가 줄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올 들어 일본 맥주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최근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기름을 부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도 주춤하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지난 8~10일 일본 여행 신규 예약이 작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다. 기존 예약자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새로 일본 여행을 떠나려 예약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일본 여행 예약자 수가 크게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여객기 운항사인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여행객 모집이 안 돼 13~25일 예정했던 일본행 전세기 7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패스트 패션(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공식적으로 매출 변동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 줄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의 한국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닛산은 오는 16일 예정했던 중형 세단 신형 알티마의 시승 행사를 지난 11일 돌연 취소했다. 닛산 측은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요타자동차도 계획했던 광고 활동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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