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껴"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에 '댓글팀'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는 왜 김 여사가 댓글팀을 이용한다고 오인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널A는 지난 7일 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5개의 문자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중에는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서 주변을 비방하는 일을 들었다. 사실이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문자 내용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한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왜 한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댓글팀을 사용한다고 오인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자 무슨 얘기냐고 묻자 이 의원은 "세상이 더 밝아지면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댓글팀이 운영된 적이 있느냐', '대선 때였냐' '김건희 여사도 그것을 알고 있었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확인 안 해 주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통상적인 대화에서 댓글팀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며 "저는 네이버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행자가 '해당 발언으로 국민적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며 소상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지 않냐'고 하자 "이들이 싸우다 보면 알아서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