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에 본인 댓글팀 언급..한동훈 비방, 오해 참담"
"한동훈이 아무 근거도 없이 의심했겠나..댓글팀 운영 확신""장예찬, 한동훈 장관 시절 여론관리팀 운영 폭로..꽤 신빙"
"한동훈, 허위 비방이라면 즉각 대응했을 것..아무 말 없어"
"김건희, 한동훈 '생사 동지' 지칭..한동훈도 그럴진 의문"
"남 할퀴고 뜯고, 구태 전형..정치, 좀 대국적으로 못 하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가운데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나 놀랍고 참담했다"는 내용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아무 근거도 없이 '김건희 댓글팀'을 의심했겠냐"며 "야당 입장에선 상당히 주목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1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그래서 저는 이런 겁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 사인 간에 어떤 갈등이 있다고 해서 '너 댓글팀 써서 나 공격했지'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거는 상대가 댓글팀을 운영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랬을 때 나올 수 있는 표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니까 저도 그 부분을 상당히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게"라며 "저는 이게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러면 댓글팀이 있었다는 얘기인가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적어도 그 문자의 내용을 아주 무미건조하게 해석해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특정 시점에 김건희 여사가 댓글팀을 이용해서 자기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그 의심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오해를 풀기 위해 가지고 이런 문자를 보낸 걸로 보이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댓글팀을 먼저 의심했다고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좀 약간 이상한 사람인 거죠"라며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두 분이 진실을 알겠지만, 상당히 야당 입장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이상한 사람이거나, 댓글팀이 있다고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거나 둘 중의 하나라는 거네요"라는 이어진 질문엔 이 의원은 "적어도 여권 내부 돌아가는 사정을 좀 아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증언을 보면"이라며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여론관리팀이라는 걸 운영한 걸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말해 '김건희 댓글팀'에 이어 한동훈 '여론관리팀'까지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이게 지금 일파만파 번지는 모양새거든요"라며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이 아닌데 왜 여론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라고 이 의원은 거듭 냉소를 섞어 강한 의심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실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말대로 그런 것이 존재했다면 이번에 조국 대표님도 말씀하셨던데 '어떤 자금과 어떤 인적 구성으로 그런 것이 운영되었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라고 한동훈 전 장관의 여론관리팀을 전제로 자금과 인적 구성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위원장이나 국정농단 수사해서 댓글 쓴 사람들 감옥에 넣은 사람들인데 댓글팀 같은 거를 운영을 했을까요?"라는 질문엔 "그래서 저는 더 놀라운 겁니다"라며 "그러니까 사실 둘 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해서 서로 '너 댓글팀 쓰고 있지' 이런 식으로 공격한다는 거는 이게 상당히 상투화되고 이렇게 보편화된 건가, 그 안에서는. 약간 그런 의심을 하게 하는 거죠"라고 답했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밑도 끝도 없이 이런 말들이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는 언급엔 "저는 처음에만 해도 이게 어떻게 나온 거지 약간 의구심을 갖다가 최근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증언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자신은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다시 장 전 최고위원을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위원장 쪽에서 만약에 이거에 대해서 반박을 하든지 부인한다든지 하면 추가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이런 얘기를 했거든요"라며 "사실 이게 장예찬 최고위원 주장이 사실을 근거로 한 폭로가 아니라면"이라고 말해 장 전 최고위원 폭로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이고 그러면 여기에 반박을 하거나 아니면 좀 해명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전혀 반응이 없다"며 "그래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하는 말이 신빙성이 있지 않느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 의원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한편, 김건희 여사가 문자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최근 일로 동지라고 표현했다기보다는"이라며 "과거에 우리가 잘 알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팀에서 한동훈 위원장과 같이 이제 조를 맞춰서 활동한 적도 있고 특수부 선후배 관계로서 굉장히 친했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또 조국 장관 수사하고 이러면서 같이 좀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이런 것을 통틀어 가지고 동지적 관계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며 "김건희 여사랑 한동훈 위원장이 아마 나이대가 동년배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단순히 직장 상사의 부인의 관계보다는 어쨌든 같은 나이대니까 정서를 공유하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같이 고초도 겪고 영욕을 함께한 동지 관계라 한다고 하더라도 상사의 부인, 어떻게 보면 사모고 형수인데"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적어도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의 반응을 보면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게 생각했을까는 약간 의문이다. 그런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그러면서 "당장 길에만 나가봐도 정말 민생이 어렵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어떻게 권력을 잡을까 이런 것 때문에 남을 할퀴고 뜯고 하는 이런 댓글팀 또는 여론관리팀 이런 것들로 정치를 하려고 하냐. 수단이 잘못됐다. 전형적인 구태"라며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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