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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3, 2011

미 한인여성들도 “FTA반대” 선언

미 한인여성들도 “FTA반대” 선언
 
“우리는 미국에 살면서 한번 잘못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날마다 실감하고 있습니다.”
 
재미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씨유에스에이(USA)’와 미즈빌 회원 493명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한-미 에프티에이 반대 선언문’을 내어 “친미주의자·종미주의자·반미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들이밀지 말고 ‘국익 최우선’이라는 목표로 돌아가 달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미국 경제현실의 위기와 모순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은 미국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강력한 무기이자, 한-미 에프티에이도 그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1994년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워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한 멕시코의 경우에도, 결국 자국의 경제기반마저 잃어버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선언문을 작성한 김미숙(45)씨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한-미 협정이 엄청난 결과를 몰고올 텐데 우리 국회는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당론이니까 대세니까 무조건 따르라는 게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2009년 1월 딸 2명을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유학온 김씨는 한나라당이 한-미 협정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지난 10일 밤 10시에 누리집에 글을 올려 선언문을 제안했다. 40시간 만에 492명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980년 이민 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소아과 의사인 남편과 살고 있는 박명기(63)씨도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딸과 함께 선언문에 서명했다. 미국 기업에서 30년간 일한 박씨는 특히 한-미 협정으로 미국처럼 민간 보험회사와 제약회사의 힘이 커져 한국의 보건의료 제도가 위태로워질까봐 걱정했다.
 
미국에는 국영의료보험체계가 없어 든든한 직장이 없으면, 매달 100만원 안팎의 가족 보험료를 내더라도 가벼운 몸살로 몇만원씩의 병원비와 약값을 추가로 지불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연방공무원으로 일하는 서은아(45)씨는 “가게가 부도나고 집값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치솟아도 미국에서는 기업이 시장을 움켜쥐고 있어 정부가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공공정책을 펴면 미국 기업이 당연히 투자자-국가 소송(ISD)을 잇따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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