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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4, 2017

박상진 삼성 사장 메모에 "검찰 수사 받으면 삼성 폭발"

특검팀, 박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 구속영장 청구
삼성, 최순실·정유라 지원 위험성 알고도
국정농단 폭로 뒤에도 상식 밖 거액 추가지원
특검팀, 부정한 청탁 들어준 적극적 뇌물 판단
[한겨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셋째)이 13일 오전 삼성 직원들과 함께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야당 공세 이번에는 OK. 그러나 내년 대선 전, 또는 정권 교체 시 검찰 수사 가능성. NGO 등에서 고발하고 검찰 수사 개시되면 우리는 자료를 제출해야 함. 삼성 폭발적…프로그램 일단 중지…정보 소스 단속”.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9월27일 독일에서 최순실씨를 만난 뒤 작성한 메모의 내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초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박 사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호텔 로고가 찍힌 메모지 3장을 확보했다고 한다. 박 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메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시기(2016년 9~10월)에 작성됐다. 특검팀이 14일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을 함께 묶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의 최측근이 삼성을 ‘폭발’시킬 정도로 위험한 내용을 들고 국정농단 주역인 최씨를 만나러 독일로 급히 넘어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야당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알린 <한겨레> 첫 보도(9월20일) 뒤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독일 현지에서 말(비타나V)을 사줬다는 의혹(9월23일)을 거듭 제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를 모두 부인했고, 삼성 역시 “말을 사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을 내놓은 지 불과 나흘 만에, 삼성의 박상진 사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최씨를 만나러 독일까지 간 것이다. 최씨 모녀는 박 사장을 만난 직후인 지난해 10월 비타나V 등 삼성이 사준 말 세 마리를 처분하고 다시 ‘블라디미르’와 ‘스타샤’라는 말을 보유하게 된다. 특검팀은 최씨 모녀가 새로 구입한 말들 역시 ‘비밀 이면계약’을 통해 삼성이 사준 정황 등을 두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 역시 “비타나V 성적이 잘 안 나온다”며 “대체 말” 물색과 “송금” 방법 등을 메모지에 구체적으로 적어놓았다. 삼성으로서는 최씨의 국정농단과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 사실이 폭로된 뒤에도, 오히려 비밀리에 거액의 추가 지원을 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이다. 박 사장은 또 “(최씨의) 말에 대한 욕심이 그대로”라며 여전히 ‘떳떳하게’ 새로운 말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최씨의 행태에 불편한 감정도 적어놓았다.
박 사장의 메모는 당시 삼성이 느끼는 위기감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당시 야당의 공세는 새누리당의 육탄 방어와 황교안 국무총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모르쇠’ 답변에 막혀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당장의 위기는 모면할지 몰라도 1년 뒤 대선을 전후로 정치적 상황이 급변할 경우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며, 그 충격은 폭발적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검팀은 이런 상황에서도 상식을 벗어난 ‘삼성-최순실 비밀 이면계약’이 이뤄진 핵심 연결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고 있다. 삼성은 대통령과 비선실세의 ‘강요’로 돈을 뜯긴 것이 아니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성사시켜준 대가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뇌물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최씨는 대포폰을 통해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삼성 쪽과 230여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대한승마협회 부회장)와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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