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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5, 2015

이재용의 ‘뉴삼성’ 성장통 앓나

갤럭시S6 기대 못 미쳐 삼성전자 실적 악화… 미래 신사업 개척 방향 기로에 


올해 4월 삼성전자가 전작인 갤럭시S5의 부진을 털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S6는 국내외에서 기대를 한껏 모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어느새 이 스마트폰의 애칭은 ‘이재용폰’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은 3월 24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중국으로 출국하던 중 기자들에게 ‘갤럭시S6 엣지’를 꺼내보이며 품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딸과 어머니 홍라희 리움삼성미술관장(70)이 함께 찍힌 셀카였다. 그는 “카메라 화질이 좋다”며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만져보라고 권했다. 

이런 갤럭시S6 시리즈는 제품 공개 때 역대 최고인 7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현재 시장 조사기관들은 판매량이 45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6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에서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김영민 기자


‘이재용폰’ 이 다시 ‘신종균폰’으로
이제 갤럭시S6 시리즈는 긍정적 뜻에서 ‘이재용폰’이란 별칭을 듣지 못한다. 말하자면 다시 ‘신종균폰’이 된 셈이다. 2009년 11월 국내 첫 상륙한 애플 아이폰 태풍을 뚫고 적어도 판매량 기준 세계 선두로 끌어올린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지만, 요즘은 공보다는 과가 더 커 보여 경질론까지 나돌기도 했다.

정작 삼성의 문제는 실권자인 이 부회장 책임보다는 ‘신종균폰의 실패’ 위주로 규정되는 데 있다. 갤럭시S6가 ‘이재용폰’으로 일컬어질 때만 해도 이 부회장이 신제품 개발, 양산은 물론 마케팅까지 거의 전 과정을 챙겼다는 ‘용비어천가’ 같은 소식이 이어지곤 했다. 이를 단지 일부 언론의 억측이나 호들갑으로 치부하면 그만일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각각 제품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고, 큰 틀이 전략적 사업 방향에 관여한다”고 선을 그었다.

외부에서는 삼성이 갤럭시S6가 아니라 이 부회장이 꺼내보였던 갤럭시S6 엣지를 더 밀며 차별화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선충전을 강조한 나머지 배터리 착탈식이 아닌 일체형 몸체로 바꾸고, 메모리 확장 슬롯까지 없애 아이폰의 ‘단점’을 따라간 꼴이 됐다. 반면 아이폰6는 대화면의 플러스 모델로 삼성의 장점을 파고들며 주효했다.

갤럭시S6 판매 부진 책임은 상당 부분 이 부회장의 몫이 돼야 하지만 그는 책임에서 비켜서 있다. 형식상 근거는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사회 비등기임원이어서 책임은 신 사장 같은 이들이 직접 떠맡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3)이 지난해 5월 쓰러진 뒤 1년4개월, ‘후계자’로 통하는 이 부회장은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

이 회장의 갑작스런 심근경색 전후로 삼성그룹은 숨 가쁘게 구조개편을 몰아치며 계열사들을 쪼개고 붙이고 내다팔고를 반복했다. 지난 1일 출범한 이른바 ‘통합 삼성물산’으로 이재용 체제의 큰 줄기는 잡혔다는 평이 나온다.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e삼성’ 실패의 악몽은 머지않아 완전히 떨쳐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00년 14개 회사를 연이어 세우며 벤처사업인 e삼성을 추진했으나 청산, 매각돼왔다. 오픈타이드코리아가 오는 12월 삼성SDS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에 합병되면 e삼성은 마침표를 찍는다.

적어도 현재까지 갤럭시S6 시리즈가 ‘도루묵폰’이 된 이상, 이 부회장은 어떤 반격 카드를 준비해뒀을까.

삼성 갤럭시폰은 중국 샤오미나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저가폰과 애플의 고가폰 사이에서 점점 ‘샌드위치’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수익률 급감으로 증명되고 있다. 국내 대다수 언론은 삼성전자 IM부문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0.006%)과 영업이익(0.007%)을 전분기보다 개선시켰다고 전했지만 달리 볼 필요가 있다. 통상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한 매출은 2조3900억원(-8.4%),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37.5%)이나 급감했다. 특히 매년 2분기는 스마트폰의 주력인 새 갤럭시S를 선보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이번 실적은 간단찮아 보인다.

한국 대표주 삼성전자 주가도 지난 3월 151만원까지 오른 이래 지난달 27일엔 106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8월에만 약 90만여주를 팔아 100만원선 붕괴설도 나돌았다.

그마나 이 부회장의 체면을 살린 부문은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11조2900억원)과 영업이익(3조4000억원)을 각각 15.4%, 82.7%나 늘렸다. 일부에서 는 삼성전자가 경쟁이 치열하고 빠른 모바일보다는 반도체 위주로 더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가 모바일보다 더 내고 있다. 모바일은 매출은 반도체의 두 배이지만 이익은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반도체도 모바일 부문의 뒷받침 없이는 한계가 있다. 반도체는 크게 벌 때는 수조원씩 먹지만, 거꾸로 수년간 수조원을 까먹을 각오를 해야 할 만큼 부침을 많이 타는 분야다.



공들이는 바이오산업 성과 주목
실적 자체보다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 같은 리더십·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한마디로 “나를 따르라!”고 깃발을 들 때 조직원들에게 의심의 여지 없이 나서게끔 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마냥 이 산, 저 산을 끌고다니며 “여기는 아닌가 봐”라고 한다면 영이 서질 않게 된다.

삼성그룹은 더 이상 한 두 사람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전문경영인에 의한 체계가 잡힌 조직이라는 게 삼성 안팎의 분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국 재벌의 특성상, 또 삼성의 역사를 볼 때 오너가의 경영 입김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가령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신경영 선언’ 같은 것 말이다.

세간에서는 이 부회장의 다음 카드가 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근래 마지막 메시지도 이 부회장에 대한 주문이었다. 이 회장은 2013년 6월 신경영 선언 20주년 메시지를 통해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와 투자자는 이 부회장의 삼성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스마트폰, 반도체에 이어 삼성이 먹고살 새 먹거리 ‘신수종 사업’ 개척이 이 부회장에 남겨진 큰 숙제다. 현재까지 결과만 보면 아직 내일 밥상을 잘 차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0년 자동차용전지, 의료기기, 무기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태양전지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태양광사업은 사실상 접었으며, 의료기기 등도 신통찮은 실정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바이오를 비롯한 건강 부문,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솔루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자 회사이던 GE가 헬스케어로 주력 부문을 갈아탄 사실을 연상케 한다. 삼성전자는 통합 삼성물산과 함께 바이오사업에 힘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SMS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을 키우려고 한다. 다만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사업에 후발 삼성물산이 장기간 투자로 얼마나 성과를 낼지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에 이어 YESCO 일렉트로닉스 등을 잇따라 인수한 것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 강화를 위해선 삼성의 아킬레스건을 튼튼히 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제반 IT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시키려면 몸에 심장이나 핏줄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 구축이 더 절실해진다. 스마트 시계인 삼성 기어를 중심으로 활용 중인 ‘타이젠’ 플랫폼을 이 부회장이 어떻게 키워낼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의 박주근 대표는 “이 부회장의 공과 과를 함께 봐야 하는데 좋을 때는 리더십의 성과라고 치켜세우고, 나쁘면 등기임원이 아니라며 책임경영을 회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낮춘 데서 보듯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을 반전시키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재용 체제는 반도체, 솔루션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방향을 트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봤다. 

도전정신으로 바이오 같은 ‘산토끼(신사업)’를 좇을지, 익숙한 ‘집토끼(전자)’를 더 키울지 이재용 체제의 삼성은 갈림길에 서 있다.

숨 가쁜 지배구조 개편… ‘한 지붕 3남매’ 지속 전망 


삼성그룹은 적어도 2013년 9월부터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하듯 숨 가쁘게 계열사 조정을 해왔다. 에버랜드, 제일모직, 삼성SDS 등을 앞세워 합병, 상장, 그리고 한화와의 방산·화학 계열 4개사 빅딜까지 단행했다.

지난 1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통해 더 구체화된 그룹 구조개편은 크게 두 차원을 노린 듯하다. 하나는 나눠졌던 사업영역을 쪼개고 묶는 사업재편이고, 다른 하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가 3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정리작업이다.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피하는 효과는 덤이다. 특히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이 부회장 중심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중요 포석으로 해석된다. 좀 앞서 나간다면 ‘이재용의 삼성시대 개막’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련의 움직임은 중추적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측의 지배력을 높이려는 데도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엇 사태는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이 적은 점이 촉발한 측면도 있다. 여전히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0.57%만 가지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가진 지분 4.06%를 통한 삼성전자 지배력까지 더하면 입지가 높아졌다. 1995년 이건희 회장에게 ‘편법증여’ 받은 60억여원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종잣돈’으로 7조원대 주요 계열사 지분을 거머쥐며 지배적 위치로 올라선 것이다. 이 부회장의 에버랜드 지분(25.1%) 가치는 제일모직 패션부문 인수, 상장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다시 이름을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으로 바꾸고 이번에 옛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같은 핵심 기업을 더 강하게 지배하게 됐다.

남은 숙제 또한 삼성전자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는 점과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관계를 매끄럽게 정리하는 두 축으로 나눠볼 만하다.

이때 넘어야 할 산이 금융(삼성생명)과 산업(삼성전자)을 분리하는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의 틀이다. 또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삼성물산)가 금융 자회사(삼성생명)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대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사로 만들면 지주사가 금융 자회사를 둘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인데 아직 국회에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다. 중간금융지주사를 못 만들면 삼성가는 상속세 등으로 수조원대의 목돈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온다.

또한 이 부회장이 11.3% 지분을 가진 삼성SDS와 삼성전자를 합병하거나, 주식 맞교환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더 늘리는 방안 따위도 시장에서는 거론된다. 한편 잇단 지배구조 개편은 전자·금융 등을 지배할 이 부회장과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 3남매 사이의 교통정리와도 연결된다. 앞서 1987년 이병철 선대회장이 작고한 뒤 4년이 지난 1991년 신세계와 한솔이 삼성에서 분리됐고, CJ는 1993년, 새한은 1995년에야 나갔다.

역할분담 그림은 여전히 유효해 보이지만, 3남매가 선뜻 계열 분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최근 힘이 실리고 있는 듯하다. 삼성 측은 “계열 분리와 관련해서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아가 재계 관계자는 “이부진, 이서현 측이 신세계, CJ처럼 떨어져나가지 않고 한 지붕 아래에서 ‘동거’할 가능성까지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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