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우승하길…”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왼쪽)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안컵 축구 8강전에서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에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카타르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한국에 발주할 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타밈 국왕과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카타르는 LNG선 확충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타진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가 현재 5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 (한국과)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직후 오찬에서 LNG선 수주와 관련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한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한국 3대 조선소가 제작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할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등 관련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안컵 축구대회의 한국과 카타르의 8강 경기에 대해 “카타르의 4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한국에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을 면담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이 국장의 대학 동기동창이자 ‘절친’인 윤종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건의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이 국장은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 국장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2018년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있지만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으며, 앞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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