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일부 시장과 군수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도지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도내 18명의 시장·군수 중 허성무 창원시장 등 민주당 소속 10명은 1일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해 김경수 도지사의 석방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탄원 성명을 냈다.
김 지사의 초등학교 친구인 백두현 고성군수가 제안한 이 성명에서 시장·군수들은 "김 지사 1심 결과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김 지사는 경남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경남경제 재도약을 최선두에서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지난달 29일에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되기도 했고, 며칠 전에는 대한민국이 조선업 수주에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며 "경남도민은 김 지사의 부재가 이제 막 시작된 경남경제 재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채택된 스마트산단 중심의 중소 제조업 혁신정책과 남부내륙고속철도, 제2신항 건설 등 경남도와 시·군이 앞으로 힘을 모아 추진해나가야 할 정책과 현안도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경찰, 특검, 재판과정에 임하며 자신 입장을 소명해왔다"며 "현직 도지사가 법정구속 되는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며 경남경제 재도약 과정에 김 지사 부재가 큰 타격임을 헤아려달라"고 요청했다.
시장·군수들의 탄원 성명은 김 지사 변호인단에서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시장과 군수도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경남지역 8개 시장 및 군수는 김 지사 석방탄원서에 서명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민주당 측에서 석방 탄원을 하자는 협의는 했지만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했으며 향후 석방탄원서 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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